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Metformin)’이 노화된 뇌를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슐린 감작제(減作劑)로 알려져 있는 메트포르민은 신체가 호르몬 인슐린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토록 도와준다. 또 세포에서 대사적으로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여러 다른 효과가 있다.

호주 웨일즈 소재 가반의학연구소 연구진은 6년동안 70~90세의 1000명을 추적했다. 연구를 시작할 때 모든 대상자들은 집에 살고 있었으며 치매 징후가 없었다. 그들은 2년마다 일련의 신경심리검사를 받았다.

참가자 중 123명은 당뇨병이 있었고 67명은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었다.

분석 결과, 메트포르민을 복용하지 않은 당뇨 환자들은 복용자보다 연구 기간 동안 치매 발병 위험이 5배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것이 메트포르민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른 연구에서도 유사한 연관성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약물이 노인집단의 기억력과 사고력의 감소에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연구에서 메트포르민이 인지 저하를 예방한다는 유망한 초기 증거를 찾아냈다.

제2형 당뇨병이나 인슐린 저항성은 뇌와 신경조직의 퇴화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혈관에 해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인슐린의 인체 작용을 증가시킴으로써 메트포르민은 이러한 손상의 일부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현재 당뇨병이 없지만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의 3년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이 연구 논문은 ‘당뇨병 치료’ 23일자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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