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항우울제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진 젊은 성인의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의대 연구진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최근 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들의 13년 간 자료를 조사했다. 이는 젊은 성인의 PTSD 및 항우울제 관련 뇌졸중 위험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조사다.

연구진은 PTSD를 앓고 있는 참가자와 PTSD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두 가지 유형의 약물, 즉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세로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을 복용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독립적으로 그리고 결합된 뇌졸중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SSRI 약물을 복용하면 출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NRI 약물은 강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트라우마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흡연과 같은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에 물들거나 비만과 같은 뇌졸중에 대한 다른 전통적인 위험 요소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러한 위험 요소와 빈도를 고려하더라도 SSRI의 사용은 젊은 사람들의 출혈성 뇌졸중의 주요 예측인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SSRI가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물이 혈소판 응고 능력과 혈소판 수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위장 출혈과 관련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혈소판은 혈류에 있는 특화된 디스크 모양의 세포이며 심장마비, 뇌졸중 및 말초 혈관질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전 형성에 관여한다.

연구진은 “안타깝게도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뇌졸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혈압 같은 뇌졸중에 대한 전통적인 위험 요소는 일부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다른 과소 평가된 요소가 젊은 성인에게 고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조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연구 논문은 10일(현지시간) 미국심장협회의가 발간하는 ‘뇌졸중(Strok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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