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자회사 제넨텍(Genentech)은 새로운 면역 항암제 ‘티라골루맙’(Tiragolumab)과 ‘티쎈트릭’(Tecentriq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이 미국 FDA로부터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요법제로 혁신치료제 지정(BTD)을 받았다고 현지시간 4일 발표했다.

티라골루맙+티쎈트릭 병용요법은 EGFR 또는 인산화효소(ALK) 유전적 종양이상(genomic tumor aberrations)이 없는 PD-L1 고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티라골루맙은 FDA로부터 BTD를 부여받은 최초의 항-TIGIT 항체로 이번 혁신 치료제 지정은 임상 2상(CITYSCAPE)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티라골루맙은 면역 억제 수용체인 TIGIT와 PD-L1을 모두 표적으로 삼아 면역 반응을 증폭시켜 항종양 활성화를 향상시키는 기전을 가진 새로운 유형의 항암 면역치료제다.

로슈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 개발 책임자인 레비 게라웨이(Levi Garraway) 박사는 “우리는 거의 10년 동안 새로운 암 면역 치료 표적으로서 TIGIT를 연구해 왔으며 FDA가 특정 유형의 폐암 환자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티라골루맙의 잠재력을 인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화학요법과 병용을 하지 않고 미충족 의료적 필요성이 높은 다양한 유형의 초기 단계 암 등을 포함하여 티라골루맙 개발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DA 혁신치료제 지정은 심각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약품의 개발 및 심사를 가속화 하기 위한 제도로 기존 치료법에 비해 상당한 개선을 입증해야 한다. 티라골루맙은 제네텍이 FDA로부터 지정을 받은 37번째 혁신치료제다.

티라골루맙+티쎈트릭 병용요법은 항-TIGIT로는 첫 번째 무작위 임상 2상에서 PD-L1 양성 전이성 NSCLC의 효능과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2020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CITYSCAPE 임상 전체 결과에 따르면 평균 10.9개월 추적 결과 티라골루맙+티쎈트릭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37%로 티쎈트릭 단독 21%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티라골루맙+티쎈트릭 병용요법은 티쎈트릭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다. PD-L1 발현율이 높은(TPS 50%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탐색적 분석에서는 티라골루맙+티쎈트릭 병용요법군의 객관적 반응률이 66%, 티쎈트릭 단독요법군은 24%였다. 티라골루맙+티쎈트릭 병용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티라골루맙+티쎈트릭 병용요법의 내약성은 양호했으며 3등급 이상 모든 이상 반응은 두 그룹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제넨텍은 티쎈트릭에서 관찰된 이점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개발 프로그램에서 티라골루맙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동시에 질병 초기 단계와 충족되지 않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이성 NSCLC(SKYSCRAPER-01 및 SKYSCRAPER-06 임상) 및 소세포폐암 (SKYSCRAPER-02 임상)에 대한 임상뿐만 아니라 3기 NSCLC(SKYSCRAPER-03 임상) 및 국소 진행성 식도암 임상(SKYSCRAPER-07) 등이 포함된다.

티라골루맙은 또 전이성 식도편평상피암(SKYSCRAPER-08 임상) 및 자궁경부암 (SKYSCRAPER-04 임상)에서 연구되고 있으며, 다른 종양 유형에 대한 초기 임상도 진행 중이다.

CITYSCAPE 임상의 바이오 마커 분석은 2021년 1월 28일~31일까지 열리는 국제 폐암연구학회(IASLC)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