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이 수 십년간 생산해 오던 고혈압 치료제 ‘카타프레스(Catapresㆍclonidine hydrochloride)’의 생산을 중단한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우리는 향후 카타프레스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미국 FDA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타프레스가 (부족할 경우) 일반적인 대안이 있으며, 환자가 이 약을 구하기 어려우면 의료 제공자에게 연락해 대체 치료 옵션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 0.1mg, 0.2mg, 0.3mg 정제 등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어 리콜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그 결과가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지시에 따라 약물을 계속 복용토록 권장했다. 이들 정제는 10월의 자발적인 리콜로 인해 이미 공급이 부족하다.

FDA의 약물 부족 목록에 따르면 다른 클로니딘(clonidine hydrochloride) 제품의 공급은 그대로 유지되며 리콜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다른 약물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이 약은 제네릭 기업인 테바(Teva)를 포함, 일부 회사에서 제네릭 버전을 생산하고 있다.

클로니딘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티아지드계 이뇨제, 칼슘차단제 등을 사용했음에도 혈압 제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클로니딘을 생산하는 제약사가 문제에 봉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FDA는 인도 제약사 선파마(Sun Pharma)가 "잠재적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클로니딘 HCL 정제를 고의로 출시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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