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과 동시에 거의 모든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계획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2차 접종을 보장하기 위해 공급량의 절반을 보류하는 전략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의 대변인 티제이 덕클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자는 미국인들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장해야 하고 백신의 배포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은 “1월20일 취임할 때 그의 행정부가 가용량을 어떻게 공개할 것인지에 대한 추가 세부 사항을 내주에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지난주 “백신을 배포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이 뒤처지고 있다”며 “지금처럼 움직이면 미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 몇 달이 아닌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느린 행동을 비난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4일부터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연말까지 200만명 정도에게만 백신이 접종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언장담한 2000만명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에는 2940만회 분량이 확보돼 있으나 약 590만 회분이 배포돼 있다.

존스홉킨스대 아메쉬 아달자 박사는 “가능한 한 빨리 모든 것을 제거해 예방접종 과정을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선 주(州) 차원에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병원협회(AHA)는 지난 8일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관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AHA는 서한에서 “지금부터 5월말까지 매일 180만명의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HA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인의 75%(약 2억4600만명)는 집단 면역을 생성하기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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