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는 안질환 신약 후보물질 ‘파리시맙’(Faricimab)이 신생 혈관성 노인성 황반변성 임상에서 최대 16주까지 치료 기간을 연장시켰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중특이성 물질인 파리시맙(faricimab)은 2개의 글로벌 임상 3상(TENAYA 및 LUCERNE)에서 16주마다 투여로 8주마다 투여하는 바이엘의 ‘아일리아’(Eylea 애플리버셉트)와 시력 개선 비교에서 비열등성을 나타냈다. 두 임상에서 피험자의 절반인 45%가 첫 해 동안 16주마다 파리시맙으로 치료를 받았다. 노인성 황반변성에 대한 주사용 안과 의약품이 임상 3상에서 이런 지속성을 보인 약물은 파리시맙이 최초다. 파리시맙은 두 임상 모두에서 뛰어난 내약성을 보였으며 예상치 못한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습성 황반변성(nAMD)은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명에게 영향을 끼치며 60세 이상의 주된 실명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표준요법인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는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에 따른 시력을 유지하거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항-VEGF 주사를 투여받기 위해 매달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또 치료 부담 때문에 소극적 치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최적의 시력 결과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새로운 기전을 가진 의약품이 승인된 지 15년이 넘었다. 파리시맙은 안구용으로 설계된 최초의 이중 특이성 항체로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을 포함한 여러 가지 망막 질환을 일으키는 안지오포이에틴-2(Ang-2)와 혈관내피생성인자-A(VEGF-A)를 통하는 두 가지 별개의 경로를 표적으로 한다.
로슈의 최고의료책임자 겸 글로벌제품개발부 총괄인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박사는 “이런 결과는 신생 혈관성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의 치료 간격을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의약품인 파리시맙의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신생혈관성 노인성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대한 4개의 파리시맙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이고 일관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유망한 치료 옵션을 가능한 빨리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런 데이터를 각국의 규제 당국에 제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