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달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2295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4만9000원~6만5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약 1조 4918억원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9일~10일 청약을 거쳐 3월 신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이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재원을 확보해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ㆍ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 동시에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 등의 추가 CMO 사업을 위한 연구소 및 생산 설비 확충 ▲mRNA 플랫폼, 면역증강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기술 협력을 위한 해외 각국 정부 및 국영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기초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공모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 개발 및 생산, 상업화 과정에서 축적해온 연구개발(R&D) 플랫폼과 바이오 의약품 공정ㆍ생산 플랫폼을 활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백신의 전 밸류체인에 걸쳐 선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해 출시한 독감 백신과 수두 백신은 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해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고 독감 백신의 세포배양 생산 기술은 사노피 파스퇴르에서 개발하는 ‘범용 독감 백신’에 적용키 위해 2018년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최근엔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등 국내외 기관들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목받았다.

또한 지난달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ㆍ운영’ 과제에 단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국내로 들어올 코로나19 백신의 유통, 보관 및 콜드체인 구축, 입출하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되기도 했다.

회사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 및 국제 기구와 블록버스터급 백신 개발을 위해 협업을 진행 중이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에서 임상2상을, BMGF의 지원 아래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개발 중인 소아장염 백신은 임상 3상을 각각 진행 중이고 IVI(국제백신연구소)와는 장티푸스 백신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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