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나돌던 명문제약 우석민 회장의 지분 전량 매각 추진설은 사실로 확인됐다.

회사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우 회장은 지난해 11월 국내 컨설팅업체와 지분 매각 계약서를 체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대주주 지분매각 의사 없다"는 우 회장의 의사를 공식 확인해 공시로 밝혔다.

그간 투자자들과 회사 임직원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최대주주가 바뀔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며 술렁거렸다. 이와 관련, 회사는 그간 6차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사실을 부인해왔다.

지난2010년부터 대표이사를 지낸 2세 우 회장은 지분 19.94%(677만1386주)를 보유한 명문제약의 최대주주다.

우 회장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실적 부진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근 2015~2020년 등 최근 6년 간 절반은 영업손실을 볼만큼 장사가 안됐다. 지난해에 이어 2019년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때문에 우 회장이 회사경영에서 손을 떼려고 했다는 것이다.

내부에서는 우 회장이 최대주주 포기를 철회한데는 더 이상 큰 돈 들어갈게 없다는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란 후문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조직 및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문의약품만 남기고 일반의약품 판매는 분사시켜 모두 CSO(판매대행사)로 넘겼다. 조직과 인력을 크게 줄인데다 바이오공장 등의 설립에 그간 560억원 가량 들었는데 앞으로 추가로 큰 돈 들 게 없어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전격 철회했다고 한 내부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여주의 9홀짜리 더반 퍼브릭 골프장의 몸값이 크게 뛴 것도 지분 매각 철회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원들은 오너 지분 매각설이 사실로 드러나자 허탈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 직원은 "지난해 대대적인 조직 및 인력 구조조정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면서 "회사가 어려워지자 오너가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사인까지 했다가 철회했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구 명문제약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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