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S G12C 억제 항암제 개발 경쟁이 뜨겁다.

글로벌 제약사 중에는 암젠과 미라티가 선두 경쟁을 벌이며 올해 신약 허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나이벡이 표적 단백질 분해유도 시스템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 물질 이전계약을 맺고 전임상 개발 중이며 내년 말~내후년 초에 임상 진입이 전망되고 있다.

KRAS는 여러 암종에서 흔히 변이가 나타나는 종양 유전자로 내과학회지(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3가지 유형의 암인 췌장암(95%), 결장직장암 (45%) 및 폐암(35%)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에 KRAS가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 40여 년간 여러 제약사와 연구자들이 KRAS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지만 현재까지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는 난제다. 현재 미국 FDA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받은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항암제는 없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KRAS G12C 억제제 2개 품목의 신약 승인이 예상되며 항암제 기반 빅파마들의 파이프라인 확보 및 본격 차별화 경쟁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KRAS G12C는 암젠, 미라티, 릴리, J&J가 경쟁을 하고 있는데 속도는 암젠, 데이터는 미라티 가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월 16일까지 암젠의 ‘소토라십’ 승인 여부가 전망되며 미라티도 2분기 중 2ㆍ3차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미국 신약 승인 신청 및 올해 하반기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라티의 아다그라십은 반감기가 높아 객관적 반응율 데이터가 더 높았으며, 노바티스 및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병용 전략을 펼치며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다.

일라이릴리도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 표적 항암제 개발에 재도전한다. 릴리는 KRAS G12C 억제제 ‘LY3499446’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2019년 12월 KRAS G12C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 진행성 고형암 환자 230명을 대상으로 LY3499446 단일 및 병용투여의 안전성과 내약성, 효능 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에서 약물 독성으로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릴리는 KRAS G12C 저해제 개발에 다시 뛰어들었다. 4월 10일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1) 초록에서 릴리는 새로운 KRAS G12C 저해제 LY3537982 임상 1상을 올해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LY3537982는 전임상에서 암젠의 소토라십, 미라티 아다그라십과 비교해 더 높은 선택성과 효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으로는 나이벡이 KRAS G12C 억제제 전임상 개발 중 이다. 아직까지는 후발 주자지만 단백질 분해유도 시스템 기반으로 차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RAS 변이에 내성이 생길 수 있는데 KRAS 분해 유도하여 내성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임상 진입은 2022년 말~2023년 초로 예상된다. 후발 주자이나 릴리의 저분자신약이 올해 1상 진입으로 아주 늦은 편은 아니며 차별성이 명확해 긍정적 데이터만 확보된다면 충분히 주도권 경쟁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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