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속 가려진 일부 비상장 제약사들의 '우량 실체'가 일부나마 드러냈다.

         김정진 부회장

한림제약(대표이사 부회장 김정진ㆍ사진), 한국팜비오(회장 남봉길ㆍ사진),한국휴텍스제약(대표 이상일ㆍ사진)이 지난해 코로나 위기에서도 폭풍 실적을 거둔 대표적인 비상장 제약 '빅3'이다.

비상장 제약사들은 금융당국에 주기적으로 사업보고를 하지 않아 경영 실체를 드러내는 경우가 드물다. 이들 업체가 보관 감사보고서를 통해 단편적으로나마 경영 형편을 읽을 수 있다.

이들 제약사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한림제약은 지난해 177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1673억원)보다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262억원)보다 다소 적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262억원을 기록해 전년(388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급성순환부전개선제 우리스틴주 등 심혈관치료제들이 주력 제품이고 일반의약품으로는 자양강장제 호르반이 있다. 매출 가운데 제품 판매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시장에선 제품 경쟁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9년 설립된 한림제약은 김재윤 회장에 이어 2019년 12월 승진한 장남 김정진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 회사는 주당 7000원씩 배당해 배당금이 145억원에 달했다. 배당성향이 55.36%로, 배당금 대부분은 오너일가로 들어가고 있다. 

       남봉길 회장

지난해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던 한국팜비오도 예상과 달리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807억원으로 전년(749억원)보다 증가했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21억원으로 전년(146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순이익도 182억원으로 전년(130억원)보다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수입신약 알약장정결제를 앞세운 마케팅 공세로 병의원의 주목을 끌었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남봉길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남 회장 등은 올해 주당 2만원씩 배당해 순이익 182억원 가운데 36억원을 배당금으로 챙겼다. 

한국휴텍스제약(대표이사 이상일ㆍ김성겸)은 1962년에 설립된 연륜있는 고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053억원으로 전년보다 두자릿수(14.8%)로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348억원을 기록했다.

이상일 대표
      이상일 대표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제네릭인 휴텍스아토르바스타틴 등을 간판으로 하고 있다. 제네릭에 기대어 수직성장하고 제약사이다.

매출액이 5년 새 2배 이상 뛸 정도로 고공성장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영업이익도 8배 이상 수직성장했다.

자체 영업조직없이,제네릭을 영업대행업체(CSO)를 통해 팔면서 외형과 수익의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어 그 영업력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이지원으로 35.24%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성겸 대표도 8%이상 지분을 가진 대주주이다.

지난해 순이익 258억원 가운데 배당금은 80억원으로 배당성향이 30.99%에 달했다.

                    한국휴텍스제약 본사.[홈페이지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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