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 여성, 다낭난소증후군 있을땐 제2형 당뇨병 위험 2배"
"정상 체중 여성, 다낭난소증후군 있을땐 제2형 당뇨병 위험 2배"
  • 오지혜 기자
  • 승인 2021.04.05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연구진, 10년 간 15세~44세 여성 6811명 분석 "다낭난소증후군 진단시 당뇨병의 위험 조기관리 필요"

비만이나 BMI(체질량지수)에 상관없이 정상 체중의 여성도 다낭난소증후군이 있으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낭난소증후군은 가임기여성의 약 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내분비질환으로서 만성무배란, 월경이상, 부정출혈 등이 나타나며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다낭난소증후군 환자들은 비만인 경우가 많고 따라서 각종 대사성 질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팀(박현태 교수, 류기진 교수)이 2003년~ 2012년까지 10년 간의 15세~44세 여성 681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다낭난소증후군이 있는 1136명과 5675명의 대조군으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 다낭난소증후군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2.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질량지수나 가족력, 콜레스테롤 수치 등과는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의는 국내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한국인에게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핀란드의 출생코호트 연구에서는 다낭난소증후군 환자 중 비만한 경우에만 제2형 당뇨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호주에서는 다낭난소증후군에서 BMI와는 관계없이 2형 당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국가, 인종 등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한국인에게 맞는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류기진 교수는 "기존 연구들은 주로 비만한 다낭난소증후군의 비율이 높은 서양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상대적으로 비만 유병률이 낮은 한국인 데이터를 통한 연구는 부족했다"며 "국내 빅데이터를 통한 이번 연구를 통해 다낭난소증후군 진단 후 대사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진료프로세스 및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류기진 교수는 "다낭난소증후군을 진단 받았다면, 당뇨병의 위험성에 대한 상담과 조기관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비정상적인 월경, 다모증 등 다낭난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생식의학회 학술지인 '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현태 교수, 류기진 교수
왼쪽부터 박현태 교수, 류기진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