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에서  백혈병치료제 '슈펙트'를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던 일양약품은 최근 임상 3상에서 치료효과 입증에 실패했다고 공시로 밝혔다. 회사는 개발 1년 만에 "더이상 코로나치료제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포기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잇따라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이달부터 상반기 안에 GC녹십자, 종근당, 부광약품, 신풍제약을 중심으로 코로나19치료제에 대한 조건부 품목허가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국산 코로나치료제 1호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에 이은 두 번째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임박한 곳은 GC녹십자로 국산 코로나 치료제 2호를 꿰찰 전망이다. 이 회사는 작년 말 임상 2상 투약이 완료된 혈장치료제 ‘GC5131A’를 이달 내에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임상이 성공적이란 안팎의 관측이 나온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달 중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근당이 GC녹십자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자사의 급성췌장염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주 임상3상 시험계획이 승인됐다”고 했다. 종근당은 가장 먼저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해 차질을 빚었으나 3상 시험계획 승인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광약품과 신풍제약도 임상 2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광약품은 자사의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에 대한 임상 2상 시험 가운데 1차 시험을 완료했고 내달 중으로 2차 환자 80명 모집을 완료할 방침이다. 2차 임상을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1차는 완료돼 데이터 정리작업이 진행 중이며 2차는 다음 달 안에 환자 80명을 확보한 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유효성을 체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임상은 6월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들어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 2상 시험과 관련해 임상시험 대상자의 추적 관찰을 끝낸 신풍제약은 임상 데이터가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이르면 7월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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