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차질을 빚으면서 셀트리온 '렉키나주'에 이은 '국산 2호 치료제'를 놓고 국내 제약사들이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종근당과 GC녹십자가 임상 2상에서 품목허가의 문턱을 넘지못하자 신풍제약과 대웅제약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정'에 대한 임상 2상 결과를 2분기 안에 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풍제약이 뛰고 있다. 2분기 안에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는 최근 '피라맥스'에 대한 임상 2상의 최종 피험자 관찰을 종료하고 데이터 분석에 들어갔다. 데이터 결과가 좋으면 빠르면 7월쯤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호이스타정'에 대한 2개 임상을 동시에 진행 중인 대웅제약도 3분기 조건부 품목허가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호이스타정에 대한 300여명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b상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은 환자 모집 완료와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b 임상 결과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아울어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에서 호이스타정 2a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종근당과 GC녹십자의 조건부 허가 실패 후 대웅제약의 코로나 치료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임상을 아주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부광약품도 연내 품목허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 경향을 확인한 레보비르캡슐의 코로나 2상 임상 'CLV-201'의 탑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회사는 아직 긴급사용승인이나 품목허가신청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개발 시기를 앞당기는데 전력투구하는 분위기이다.

일양약품이 치료제 개발을 포기하는 가운데 임상 2상에서 품목허가의 문턱을 넘지못한 종근당과 GC녹십자가 절차부심하고 있다.

지난 3월 '나파벨탄'의 품목허가를 받지못한 종근당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내달부터 국내에서 환자 모집에 들어가고 러시아 등 몇몇 국가에서는 다국가 3상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내 품목허가에 대시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지 못해 충격에 휩싸인 GC녹십자도 전열을 정비해 조만간 임상 3상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정부의 지원사격 속에연내 품목허가를 낙관하는 분위기이다.

한편 정부는 올 연말쯤 국산 코로나 치료제 품목허가가 빠르면 2곳 정도로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유력 제약사들이 품목허가 획득에 잇따라 실패했으나이대로라면 국산 치료제 2ㆍ3호 탄생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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