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8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임상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회의가 시작되기 몇 주 전에 연구 초록이 발표되면 회의에서 논의되고 토론될 주제가 설정된다. 올해에는 BMS 면역요법에 대한 중요한 결과를 포함해 눈에 띄는 초록이 많이 있다. 

알로진 테라퓨틱(Allogene Therapeutics)는 암에 대한 기성세포요법(off-the-shelf cell therapy)의 내구성에 대한 최신 시각을 제공했으며 사노피와 릴리는 중추요법(backbone therapy)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유방암 약물에 대한 초기 데이터를 내놨다. 각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해 림프종 치료제인 ‘ALLO-501’의 초기결과를 내놨던 알로진은 적어도 6개월 동안 완전한 반응을 보이거나 암의 흔적이 없는 12명의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중 4명이 고무적인 징후를 보인 연구결과를 이번에 내놨다. 이들 중 1명은 치료 15개월 후에도 암이 나타나지 않았다.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와 관련된 신경학적 및 면역 부작용도 드물었다.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 길리어드의 ‘예스카다’(Yescarta), BMS의 ‘브레얀지’(Breyanzi)와 같은 CAR-T 치료제는 핵심 시험에서 29~40%의 6 개월 완전 반응률을 보였다. 그러나 여포성 림프종 환자에게서는 조금 실망스런 결과가 나왔다. 17명 중 4명에게서만 고무적인 징후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두 그룹의 전체 6개월 완전 반응률은 30% 아래에 있다.

알로진은 올해 말 거대 B세포 림프종에서 ALLO-501과 유사한 제품인 ‘ALLO-501a’의 2상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방암 사례의 약 2/3에서 종양세포는 에스트로겐 또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에 달라 붙는 단백질을 발현해 성장을 촉진한다. 의약품 제조업체는 이와 유사하게 작동하는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수 년간 노력해 왔다. 이전의 몇 가지 노력은 실패했지만 최근 경구용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 개발에 너도 나도 나서고 있다. 선두주자는 아스트라제네카로 주사제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가 2002년 FDA, 2004년 유럽식약청(EMA)로부터 승인받았다.

사노피는 올해 안에 ‘암센스턴트’(Amcenestrant)를 미국 FDA에 승인 신청할 예정이며 로슈와 아스트라제네카가 뒤쫒는 상황이다. 사노피와 일라이 릴리는 후속주자다. 두 회사 모두 후보약물에 대한 초기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의 전에 발표 된 1단계 연구 초록의 데이터는 몇 가지 가능성을 보여준다. ‘암센스턴트’(Amcenestrant)라 불리는 사노피의 약물과 화이자의 ‘입랜스’(Ibrance)를 사용한 치료법은 환자의 약 1/3에서 종양을 줄였다. 약 3/4은 질병 진행이 없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SERD와 관련된 두 가지 특정 영역인 심장 또는 안구 부작용 징후가 없다는 것이다.

진행성, 전이성 유방암과 자궁 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한 릴리의 데이터는 안전성 결과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데이트된 결과는 ASCO 회의에서 제공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저렴한 항암제 개발 및 공급 그리고 2세대 의약품(next in class) 개발로 시장 변화를 꾀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 EQRx는 지난해 중국 한소 제약그룹에서 인수한 폐암 치료제 ‘아모레르티닙’(aumolertinib)이 종양에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화이자의 ‘이레사’(Iressa)보다 나은 치료효과를 보였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무진행 생존율 중앙값이 19.9개월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레사의 9.9개월 보다 두배 높은 것이다. 또 약물의 두 가지 일반적인 부작용인 설사 또는 발진의 사례는 이레사 덜 심각하고 덜 빈번했다.

EQRx는 브랜드 의약품에 대한 저렴한 대안을 개발하려는 특이한 목표를 세우고 있어 환자는 물론 많은 의약계 관련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계획은 입증된 약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약품을 획득하거나 제조하고, 그 품질이 우수하거나 더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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