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 재협상인 콜린제제 협상이 일부 대형 제약사들의 반발 속에 협상 마감일(13일 오후6시)을 넘기고 성과없이 끝났다.

협상 57개 제약사들 가운데 매출이 가장 큰 종근당, 대웅바이오가 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환수율에 반발해 합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건보공단은 10일 후 숙려기간을 거친 뒤 제약사들과 재협상하기로 했다.

공단이 종근당, 대웅바이오에게 환수율 20%로 낮춰 제안해 일부 제약사들과는 협상이 타결됐으나 일부 제약사들은 협상 기한 재연장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공단은 이날 저녁 이 같은 사실을 보건복지부에 보고했다.

공단은 협상 마감 3일을 앞둔 지난 12일 환수율 20%를 최종안으로 제시했으나 일부 제약사들이 "협상에 합의하기 위해서는 경영진 등 보고절차가 필요하다"고 역제안하면서 협상기간을 10일 가량 재연장하기로 복지부에 보고했다.

일부 제약사들이 20% 환수율에 합의하기도 했으나 콜린제제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종근당과 대웅바이오 등 대형 제약사들이 공단의 협상안을 거부함으로써 재협상 협상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는 지적이다. 2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 업체들이 20% 환수율에 합의한다고 해도 '미완의 성공'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보공단은 추후 재협상에도 '20% 환수율'을 마지노선으로 삼을 방침이다. 또한 일부 소수 제약사들이 20% 환수율에 합의해 추후 재협상에서 매출이 큰 제약사들에게 환수율을 낮추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선 종근당, 대웅바이오가 공단과 재협상 합의를 보지못한 것은 '20% 환수율'이 너무 높아 매출 손실이 크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제약사들은 복지부와 건보공단이 재협상이 결렬돼 급여삭제에 나설 경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상당수 제약사들이 공단과의 재협상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단은 앞서 제약사들에게 '환수율', '약가인하', '환수율+약가인하', '연차별 환수율 차등화' 등 4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환수율을 맞추자고 제안해 추후 재협상 기간에 다시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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