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은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생명공학사 비비디온(Vividion Therapeutics)이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 약물을 15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또 특정 개발 이정표(milestones)에 도달할 경우 최대 5억 달러를 추가 지급한다.

바이엘은 약물 스크리닝 접근 방식에 의존하는 비디디온 플랫폼에 대한 모든 권리를 소유하게 된다. 이 회사가 보유한 ‘화학 단백체 스크리닝’(chemoproteomic screening)은 소분자 약물이 단백질 표적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더 잘 평가할 수 있다. 또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약물 투여가 불가능한 ‘포켓’(pockets)을 해당 단백질에서 찾을 수 있다.

비비디온의 주요 프로그램에는 NRF2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유발되는 암 약물후보와 과민성 장질환의 염증을 억제하는 NRF2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약물이 포함돼 있다.

비비디온은 2013년에 설립됐으며 버센트벤처스(Versant Ventures)나 ARCH벤처스(ARCH Ventures) 같은 유명 투자사의 지원을 받아 2억68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현재 로슈, BMS와도 여러 프로그램에서 제휴하고 있다.

바이엘에게 이번 인수는 제약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바이엘은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인 에스크바이오(AskBio)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블루락(Bluerock Therapeutics)을 인수하고 센추리(Century Therapeutics)에 투자했다.

바이엘의 제약 R&D 책임자인 크리스찬 롬멜은 “비비디온은 대체로 독립적인 R&D 단위로 운영되며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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