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이사 안재용)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개발명 'NBP2001')이 최근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이 회사의 또다른 코로나19 백신 'GBP510'으로 향후 개발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코로나백신 후보물질 'NBP2001'가 10개월 만에 임상 1상이 최근 끝나 현재 데이터 분석 중으로 결과 도출이 마무리 단계이다. 하지만 회사에 따르면 NBP2001의 임상 결과가 좋더라도 GBP510가 임상 3상을 앞두고 있어 추가 임상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GBP510의 임상 3상 승인 후 회사 내부에서는 NBP2001의 임상 결과와 관계없이 굳이 추가 임상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2개 코로나 백신은 똑같은 재조합 백신이다. GBP510이 임상 3상 승인 받아 개발 속도가 빠른데 속도가 더디고 개발비도 더 들어가야 하는 NBP2001 임상을 계속해야 할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NBP2001의 1상 데이터는 추후 필요에 따라 공개 여부를 판단해야할 부분이며 지금은 GBP510에 집중하고 있다"며 "NBP2001의 향후 개발 여부는 아직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NBP2001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GBP510와 달리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NBP2001 개발에는 국가 세금이 들어가 중도 포기시 세금 낭비 논란도 제기될 수 있어 회사는 고민 중이다. 그렇다고 GBP510이 임상 3상에 진입한 상황에서 NBP2001의 추가 임상도 쉽지않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NBP2001은 그간 19세~55세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등서 안전성 등을 평가받았다. 식약처 승인 두 달 만에 임상1상 환자 모집을 완료해 임상은 순조로운 편이었다. 회사는 GBP510과 NBP2001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해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후 GBP510이 더 높은 면역원성이 있어 이 물질로 임상 3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선 재조합 백신으로 개발 중인 NBP2001와 GBP510을 당초 임상 설계부터 잘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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