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는 카드몬홀딩스(Kadmon Holdings)를 19억 달러(약 2조2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8일(현지시간) 동사는 사노피는 신약과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카드몬의 주식을 주당 9.50 달러에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사노피는 지난 7월 FDA 승인을 받은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 ‘레주록’(Rezurock)에 한 권리를 갖게 됐다. FDA는 적어도 두 가지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은 성인과 12세 이상의 어린이용으로 레즈록을 승인했다.

이번 거래는 6번째로 큰 규모이며 3번째로 높은 프리미엄을 특징으로 한다. 또 지난해 초부터 사노피가 인수한 6번째 인수로 약 100억 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제약회사들 거래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이 계약들은 사노피에게 메신저 RNA 백신 플랫폼에서 기존 세포치료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을 제공했다. 사노피의 새로운 전략은 특효약, 특히 암, 면역 질환, 흔하지 않은 혈액 장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의 애널리스트 피터 웰포드는 “사노피의 일반 의약품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카드몬에 대한 베팅을 "다소 예상치 못한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카드몬의 약물은 사노피가 이미 이식 환자를 위해 판매하고 있는 일련의 치료법에 추가되기 때문에 보완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모조빌’(Mozobil)은 환자가 줄기세포 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며 면역억제제인 ‘티모글로불린’(Thymoglobulin)은 신장 이식환자의 장기 거부반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레주록은 골수이식을 받는 환자의 최대 절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을 치료할 수 있다. 이 질병은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로 치료되지만 재발하고 더 많은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현제 인사이트(Incyte)의 ‘자가피’(Jakafi)가 추가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으나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환자에게 우려되는 빈혈과 낮은 혈소판 수치를 유발할 수 있다.

카드몬의 약물은 자가피와 다른 기전을 갖고 있으며 보다 ‘제한된 독성 프로파일'을 보유하고 있어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하고 있다.

레주록의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약의 가격은 월 1만5500달러다.

카드몬은 또한 미만성 피부전신경화증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2상 연구를 하고 있다.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에는 암뿐만 아니라 면역 및 섬유성 질환에 대한 실험적 치료법도 포함돼 있다. 카드몬은 2010년 설립됐으며 2015년에 유전자 치료부서인 메이러GTx(MeiraGTx)를 분사했고 1년 후 기업에 공개했다.

사노피는 성명에서 “주요 시장에서 차별화된 핵심 자산에 집중할 계획으로 일반 의약품 사업도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몬 주식은 이날 전날 종가보다 71.13% 상승한 9.07 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개월 동안의 평균 거래가격보다 약 110% 더 높은 금액이다. 반면 사노피 주식은 2.79% 떨어진 50.12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