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뜨면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회사들의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6일 11시 현재 8만7400원으로 전일 대비 3.21% 내렸고 셀트리온도 1.15%, 셀트리온제약 2.25% 빠져 3형제가 모두 급락했다. 셀트리온은 5일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12.84%), 셀트리온(12.1%), 셀트리온제약(10.21%)이 모두 급락했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9만1000원으로 전일 대비 2.59% 내렸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만5000원으로 6.19% 내려 대형주 모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그 외 크리스탈지노믹스(2.07%), 대웅제약(1.49%) 등도 줄줄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부광약품은 코로나 치료제 ‘레보비르’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힌 9월 30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7.18%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10월 5일에도 9.15% 하락 마감했고 6일에도 1.55% 하락했다.

반면에 머크 관련주인 HK이노엔은 5일 29.9% 오른 6만8200원에 이어 6일 11시 현재 4.55% 올라 7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5일 상한가를 기록한 HK이노엔은 지난 8월 12일 6만960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지난 1월 머크와 백신 7종에 대한 공동 판매,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머크 관련주로 꼽히는 에이비프로바이오도 5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6일 11시 현재 전일 대비 6.04% 오른 1405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13일 1355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머크 부회장 출신인 조지 한나 박사를 외부 자문위원으로 두고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대조적인 주가 흐름은 지난 1일(현지 시간)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사망률을 절반가량 줄였다는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발표로 시작됐다. 여기에 미국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 발표로 증폭되고 6일에는 국내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치료제를 4만명 분을 구매할 예산을 확보했고 2만명분은 선구매 계약을 했다고 밝히면서 증폭됐다.

한편 코로나 백신 생산하는 미국 모더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는 화이자와 로슈도 개발을 하고있다. 

머크는 연말까지 약 1000만명 분 제조 할 예정이며 미국 정부는 1인 당 700달러 가격으로 170만 명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머크의 로버트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이외의 정부와도 비슷한 계약을 맺고 더 많은 나라 정부와 공급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머크는 국가 소득 수준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공급할 계획을 하고있다. 미국의 보건 당국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필요에 따라 최대 350만명 분 추가구매 옵션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머크는 인도에 본사를 둔 제네릭 회사에 라이센스를 부여하여 중저소득 국가에 약품을 공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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