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대 최상위 제약사들이 최근 3년 새 연구개발(R&D) 인력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제약사들이 최근 혁신 신약 개발에 올인하는 분위기와도 맞아 떨어진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 종근당, GC녹십자,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6대 최상위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인력은 2018년 2185명에서 올 3분기 2388명으로 203명이 증가했다.

3년 새 연구개발 인력이 가장 많이 늘어난 제약사는 대웅제약이다. 올 3분기 현재 261명(박사급 43명, 석사급 152명)으로 3년 전(119명)보다 54% 급증했다. 이 회사는 화학 합성 신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프라잔'을 비롯한 12품목이고, 개량신약은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인 'DWJ1451' 등 3개 품목을 갖고 있다.

R&D비용도 늘고 있다. 4년 전만 해도 매출 대비 R&D비용 12%에 머물렀지만 최근 16%까지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출시를 앞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프라잔과 당뇨병 치료제인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 카모스타트 성분 코로나치료제인 ‘코비블록’에 작년부터 집중 투자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폐섬유증이라던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같은 새로나온 신약들이 있어 연구개발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연구개발 인력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동아에스티가 3분기 현재 302명(박사급 55명, 석사급 155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해 최근 3년 새 20%가까이 증가했다.

이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6개 품목, 화학합성 신약 6개 품목, 화학합성 개량신약 3개 품목, 화학합성 제네릭 1개 품목, 천연물 신약 2개 품목 개발에 전력투구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에 우선 집중하고 퇴행성 뇌질환을 장기 과제로 선정해 초기 연구단계(후보물질 도출 및 전임상 시험)에서의 글로벌 라이센싱 전략이 가능한 과제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도 3년 새 연구개발 인력을 크게 늘리며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3분기 현재 연구개발 인력이 543명(박사 92명, 석사 295명)으로 한미약품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3년 새 연구개발 인력이 9% 늘었다. 화학합성 신약 7개 품목, 화학합성 개량신약 12개 품목, 화학합성 제네릭 1개 품목, 바이오 신약 1개 품목, 바이오시밀러 2개 품목, 천연물 개량신약 3개 품목을 개발 중이다.

6대 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과 GC녹십자은 연구개발 인력이 다소 줄었다.

한미약품은 3년전(580명)보다 연구개발 인력이 4% 가량 줄었다. 2018년 박사급 65명에서 2021년도 75명으로 10명 늘었지만 석사급에서 332명에서 276명으로 56명 줄어 연구인력의 질에선 더 좋아진 측면도 있다. 현재 543명으로 가장 많은 연구개발인력을 보유, 여전히 'R&D 종가집'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바이오신약 15개 품목, 합성신약 10개 품목, 개량ㆍ복합신약 12개 품목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연구소에서 경력직을 수시로 채용 중이다.

GC녹십자도 3년 전 490명에서 40여명 가량 줄어들어 3분기 현재 석ㆍ박사급 294명을 포함한 451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바이오 부문에서 7개 품목, 백신 부문에서 5개 품목을 자체 개발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매년 매출액 대비 10% 내외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통의 최대 제약사인 유한양행도 3분기 현재 277여명(박사 56명, 석사 174명)의 R&D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렉라자' 합성신약을 포함한 2개 품목 합성 신약, 바이오 신약 3개 품목, 개량 신약 복합제 15개 품목, 개량제제 4개 품목을 연구개발 중이다.

                     주요사 연구개발 인력 증감률.(2021년은 3분기 현재)[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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