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하게 변하는 환절기에는 기존 질환이 심화하거나, 새로운 통증 부위가 나타나 수 있다. 오십견이라 불리는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도 그중 하나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신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낄 수 있다.

50대 전후로 많이 발병하는 오십견은 주로 중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해 노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의 퇴행성 변화로 생긴 염증으로 인한 질환으로, 만성적인 통증과 어깨 관절 운동에 제한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경미한 외상 후 어깨뼈와 위팔뼈 사이 관절인 견관절 부위에서 둔통이 시작될 수 있으며,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어깨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근력 약화는 동반하지 않으나 어깨의 능동∙수동 운동 범위가 제한되며,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 시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세수나 머리 감기, 단추 끼우기 등 어깨를 사용한 일상적인 활동까지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조영술과 MRI, X-ray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증상 초기라면 통증 정도에 따라 프롤로 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ㆍ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ㆍ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시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시술적 치료에는 부분 마취 어깨관절 유착해리술(브리즈망)과 부분 마취 어깨관절 내시경 유착해리술(내시경 브리즈망) 등이 있다.

브리즈망은 정형외과 전문의가 부위 마취 후, 유착으로 굳은 어깨 관절을 손으로 직접 푸는 치료법이다. 내시경 브리즈망은 부위 마취 후, 최소 절개로 내시경을 이용해 유착 부위를 풀어주는 방법이다. 내시경을 이용해 MRI, 초음파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인천 청라국제병원 정세진(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오십견은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과 혼동할 수 있어, 증상 발생 시 정형외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후 관리도 회복에 중요하므로, 수동 관절 운동을 통해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것이 좋다. 질환의 예방을 위해 평소 올바른 자세 유지하고, 규칙적인 스트레칭 등으로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도움말: 인천 청라국제병원 정세진 원장ㆍ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