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애듀헬름'(Aduhelm 아두카누맙ㆍ사진)의 부작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임상 피험자 41.3%가 아밀로이드 연관 영상 이상(ARIA)을 경험했고 35.2%에서는 뇌부종이 나타났다.

미국의사협회 신경학회지(JAMA Neurology)는 22일(현지시간) 바이오젠과 브라운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암스테르담 의과대학 등 공동연구팀의 2개의 임상(ENGAGE 및 EMERGE)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은 1회 이상의 용량을 투여받은 알츠하이머 환자 3285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에듀헬름 병용요법군에서 425명(41.3%)이 ARIA를 경험했고, ARIA 뇌부종은 362명(35.2%)에서 확인됐다. 이 중 94명(26%)은 두통, 혼란, 현기증,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였다. 또 197명(19.1%)과 151명(14.7%)에서 각각 ARIA-미세출혈(microhemorrhage)과 ARIA-피질철폐증(superficial siderosis)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대부분 피험자들이 아밀로이드 연관 영상 이상 뇌부종(ARIA-E)이 적정 용량을 찾으려는 과정이나 목표 용량에 도달한 직후인 초기치료 과정에서 나타난 것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치료 첫 달에 ARIA가 주로 발생했고 뇌부종 위험은 후속 치료 과정에서 감소한 다른 항 아밀로이드 베타(aBETA) 항체 임상 연구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EMERGE 및 ENGAGE 임상이 가장 큰 ARIA 데이터 세트 중 하나이며 에듀헬름을 투여받는 환자에서 ARIA의 임상 및 방사선학적 특성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임상에서 ARIA는 MRI를 통해 측정되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연구 프로토콜의 일부인 선량 조정을 통해 밝혔다. 에듀헬름의 ARIA 모니터링은 FDA 승인 후 최초다.

애듀헬름 처방 정보의 경고 및 주의사항에는 기본적으로 7차 및 12차 투여 전과 임상적으로 필요한 경우 무증상 ARIA에 대한 MRI 시간이 설명되어 있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첫 번째 뇌부종 사례는 12차 접종 직전(44주 차)에 발생했다.

앞서 바이오젠은 11월 10일 애듀헬름 투여 후 발생한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바이오젠은 사망한 75세 여성 환자가 애듀헬름 투여 이후 입원했으며 사망 전에 아밀로이드 연관 영상 이상(ARIA)으로 알려진 뇌부종을 진단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7월~9월 사이에 다른 3건의 ARIA 사례가 미국 FDA 유해 사례 데이터베이스에 올랐다. 이러한 모든 ARIA 사례는 입원이 필요한 중증으로 바이오젠에서 조사 중이다.

일부 의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임상에 참여한 사람들이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건강했다고 밝혀 에듀헬름과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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