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디앙<왼쪽>과 포시가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맞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국내 심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다시 맞붙게 되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을 당뇨병 여부와 관계없이 좌심실 박출률 보존 만성심부전(HFpEF) 환자에 사용토록 적응증 추가 승인을 했다. 이로써 자디앙은 지난해 12월 승인을 받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에 이어 SGLT-2억제제 중 두 번째로 국내에서도 만성 심부전 적응증을 획득했다.

자디앙 승인은 임상 3상(EMPEROR-Reduced)을 기반으로 한다. 임상에서 자디앙은 1차 평가변수인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을 위약 대비 25% 낮추었다. 또 2차 평가변수 분석에서는 자디앙이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과 반복적인 입원 위험을 3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기능 지표인 사구체여과율(eGFR) 감소는 위약보다 크게 지연시켰다.

자디앙은 미국심장학회에서 또 다른 심부전 관련 임상연구에서도 유효성을 입증했다. 급성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EMPULSE)에서 임상적 이점을 확인한 것이다. 530명의 급성 심부전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위약군과 3개월간 비교했다. 그 결과 3개월 후 위약군에 비해 자디앙군에서 임상적 이점을 경험할 확률이 3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망률의 경우 위약군이 8.3%, 자디앙군이 4.2%로 나타났으며 심부전 관련 사건 발생은 위약군 14.7%, 자디앙군 10.6%를 보였다.

한편 국내 SGLT-2 억제제 시장은 2020년 1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나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다른 계열 약물의 성장이 멈춘데 반해 SGLT-2 억제제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643억원을 기록했다.

자디앙과 포시가는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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