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이 있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하면서 반려동물 산업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지난 2009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조9000억원, 작년에는 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2027년까지는 6조원대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도 커지면서 글로벌 동물 의약품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의학전문지 파마샤츠(Pharma Shots)가 선정한 글로벌 매출 기준 2020년 동물 의약품 기업 1위는 66억7000만 달러 매출을 올린 조에티스(Zoetis)가 차지했다. 또 전통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MSD가 2~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은 파마샤츠가 선정한 톱10 기업.

1위 조에티스(Zoetis, 매출 66억7000만 달러, 2012년 창사, 시가총액 1142억9000만 달러, 직원 1만1300명, 본사 미국 뉴저지주)=세계 최대 반려동물 의약품 및 백신 생산 업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동물 건강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어 2020년 2월, 반려견을 위한 새로운 복합 기생충 예방제인 ‘심파리카 트리오’(Simparica Trio)를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2020년 11월, 반려견 퇴행성 관절염 통증완화제 ‘리브렐라’(Librela)가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다.

2위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매출 50억3000만 달러, 1885년 창사, 직원 5만1944명, 본사 독일 인겔하임 암 라인)=연구 중심의 글로벌 바이오 제약 회사로 세계 최대의 동물용 백신 및 의약품 제조업체 중 하나다. 반려견 구충제 베스트셀러 ‘넥스가드’(NEXGARD)는 9억8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물 의약품 사업부는 전년 대비 5% 성장한 41억2000만 유로의 순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양돈 백신 ‘인겔백 써코플렉스’(INGELVAC CIRCOFLEX) 매출은 2억6400만 유로로 전년대비 14.9% 증가했다.

3위 MSD(매출 47억 달러, 1891년 창사, 시가총액 1923억8000만 달러, 직원 7만4000명, 본사 미국 뉴저지주)=MSD Animal Health는 전 세계 주요 농장 및 반려동물 질병을 예방, 치료를 위한 서비스 및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7월 반려견 외부구충제 ‘브라벡토’(Bravecto)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아이덴티젠(IdentiGen)을 인수했다.

4위 코베트러스(Covetrus, 매출 43억3000만 달러, 2018년 창사, 시가총액 27억 달러, 직원 5657명, 본사 미국 메인주)=세계 최대 동물 의약품과 의료제품 유통사로 지난해 매출이 2019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회사는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각종 동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34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약물, 백신, 진단 테스트, 수술 도구, 비타민 등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동물병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로 데이터 분석,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이 있다.

5위 엘랑코(ELANCO, 매출 32억7000만 달러, 1954년 창사, 시가총액 134억1000만 달러, 직원 1만200명, 본사 미국 인디애나주)=지난해 8월 바이엘 동물의약품사업부를 76억 달러(약 9조13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 인해 세레스토, 애드보킷 등 바이엘의 다양한 동물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2020년 10월 미국 FDA로부터 만성 신장병 고양이의 체중감량제 ‘엘루라’(Elura)를 승인받았다.

6위 아이덱스 래브러토리스(Idexx Laboratories, 매출 23억8000만 달러, 1983년 창사, 시가총액 529억2000만 달러, 직원 9300명, 본사 미국 메인주)=미국 반려동물 진단기기 다국적 기업으로 175개국 동물병원에 의료용 검사기기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진단기기(POC) 시장의 50%, 검사 대행 시장의 65%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뉴질랜드 수의학 전문 정보관리회사 에지베트(ezyVet) 인수했다.

이 회사 사업부는 반려동물 검진(CAG), 수질검사, 가축 검진 부문이 있지만 반려동물 부문이 90%로 회사 매출액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7위 버박(Virbac, 매출 11억4000만 달러, 1968년 창사, 시가총액 40억3000만 달러, 직원 4900명, 본사: 프랑스 카로스)=동물 건강 관리에 전념하는 프랑스 회사로 1968년 수의사 피에르 리차드 딕(Pierre Richard Dick)에 의해 설립되어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버박의 사업 분야는 소ㆍ돼지 등의 경제 동물 의약 분야부터 개ㆍ고양이 등 반려동물 의약품 분야까지 아우르고 있다. 버박은 ‘헬스케어’, ‘치료제’, ‘예방진단’ 3가지 카테고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8위 데크라 제약(Dechra Pharmaceuticals, 매출 8억3900만 달러, 1997년 창사, 시가총액 72억1000만 달러, 직원 1889명, 본사 영국)=수의학 내분비학과 국소 피부과 분야의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진통제, 마취제 및 통증 치료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피부골종에 의한 말의 절뚝거림, 영양제, 제네릭 치료제 등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9위 파이브로애니멀헬스(Phibro Animal Health, 매출 8억3300만 달러, 1946년 창사, 시가총액 8억5000만 달러 직원 1725명, 본사 미국 뉴저지)=세계적인 동물 건강, 미네랄 영양 회사로 가금류, 돼지 및 소 산업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멕시코, 브라질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에서도 활발하게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2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고양이와 개에 구강 분야 진출을 노리고 있다.

10위 교리츠 세이야쿠(Kyoritsu Seiyaku, 매출 5억4000만 달러, 1955년 창사, 직원 1375명, 본사 일본 도쿄)=일본 내 동물 의약품 1위 업체로 축산, 수산은 물론 반려동물을 위한 백신과 동물 의약품을 생산하고 반려 동물용 탈취제 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10위권 밖 동물 건강기업은 프랑스의 베토퀴놀(Vetoquinol, 11위), 니오젠(Neogen, 12위), 미국 동물용 진단 기업 헤스카(HESKA, 13위), 시퀜트 사이언티픽社(Sequent Scientific, 14위), 크르카(KRKA, 19위)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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