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몸의 중심을 잡아주고 척추 주변 인대와 근육은 척추가 반듯하게 서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인대와 근육이 경직되고 수축되면서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특히 허리에 충격이 가해진 후 통증이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진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디스크 파열이나 척추압박골절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 엉덩이나 다리에 감각 이상, 통증 등이 느껴진다면 디스크 파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척추압박골절도 겨울철에 조심해야 하는 부상 중 하나다. 척추 뼈에 미세한 금이 가거나 뼈가 주저앉는 증상으로 주로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통증이 만성화되거나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해야 하며 평소 부상 예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겨울철이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허리와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두꺼운 외투를 걸치기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것이 좋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맨손체조도 경직된 몸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나이가 많은 고령자에게 척추 질환은 치명적이므로 빙판길 낙상사고에 각별히 주의하고 불필요한 외출은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다. 평소 적당한 운동, 영양제 섭취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뼈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광명새움병원 원장ㆍ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