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매출 1000억엔 이상 상위 12개 제약사들의 2022년 3월기(2021년 4월~2022년 3월) 연결기준 매출이 전기 대비 8.3%, 영업이익은 20.5% 증가하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이 같은 예상은 일본 의약전문지 앤써스뉴스(AnswersNews)가 분석한 것으로 대부분 일본 제약사들이 작년 4월에 처음 시행된 중간년 약가 개정으로 일본 국내시장에서의 매출은 고전했지만 해외에서 주력 제품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케다는 예상 매출액을 전기 대비 9.8% 증가한 3조5100억엔, 영업 이익은 전기 대비 1.1% 늘어난 515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예상은 4.2% 영업 이익 감소였지만 글로벌 제품 호조와 엔저 추이를 반영하여 조정했다. 주력 제품인 궤양성 대장염ㆍ크론병 치료제 ‘엔티비오’(Entyvio 킨텔레스) 매출이 3분기에 전기 대비 23.9% 증가한 3954억엔이며 전체 분기로는 5420억엔(26% 증가)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테이진(帝人)파마에 판매한 당뇨병 치료제 4개 제품 수익 1330억엔도 실적 향상에 반영됐다.

2019년 3월기 이래 3기 만에 매출 증가를 전망하는 아스텔라스 제약은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의 3분기 매출이 전기 대비 20.1% 증가한 4116억엔을 기록했고 전체 분기로 따지면 20.9% 늘어난 5541억엔을 예상하고 있다. 또 백혈병 치료 신약 ‘조스파타’(길테리티닙)는 전분기 매출이 354억엔(48.3% 증가)이었으며 전이성 방광암 치료제인 항체약품 복합제(ADC)인 ‘파드세브’(Padcev)는 207억엔(61.4% 증가)을 전망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HER2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Enhertu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103.2% 증가한 612억엔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제휴사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받는 계약 일시금과 개발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766억엔(76.2%증가)에 달할 전망이다. 또 NOAC(신규 경구용 항응고제) 제제 ‘릭시아나’(에독사반토실산염수화물)도 호조를 보여 전체 분기에서 2000억엔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에자이는 진행성 간세포암(HCC) 치료제 ‘렌비마’(렌바티닙)가 35.5% 증가한 1815억엔 매출을 예상하고 있고 오노약품은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가 1100억엔(11.3% 증가)을 예상하고 있고 니폰신야쿠(日本新薬)는 혈액암 치료제 ‘비다자’(Vidaza)의 호조로 2자리 수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12개사 중 유일하게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시오노기제약(塩野義製薬)은 로열티 수입 감소와 항우울제 ‘심발타’(Cymbalta)가 제네릭 출시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발타 매출은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1.0% 감소했다.

영업 이익은 12개사 중 9개사가 증가가 예상된다.

전기에 개발 계획 재검토로 손실을 계상한 아스텔라스제약이나 산텐제약(参天製薬) 등은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반면에 전기에서 공장 매각 이익을 계상했던 다이니폰스미토모제약(大日本住友製薬)은 2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되고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 개발 비용을 지출한 시오노기(塩野義)제약은 영업 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쥬가이제약(中外製薬)은 코로나19 치료제 ‘로나프리브’(Ronapreve)판매로 27.0% 매출이 늘고 영업 이익도 40.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쥬가이는 자사의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쿄와기린(協和キリン)도 저인혈증(XLH) 치료제 ’크리스비타‘(Crysvita)가 매출을 크게 늘려 두 자리 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12월 중 일본 국내 의약품 매출은 9개사 합산 매출은 5.0% 증가했지만 당뇨병 치료제 양도 1330억엔을 국내 매출로 계상한 다케다 약품이 19.7%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쳐 이 부분을 제외하면 9개사 매출은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개사 합계 매출은 3.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7개사 중 매출 확대가 확실 시 되는 회사는 산텐제약 뿐이고 다케다와 오노약품도 증대를 예상하지만 나머지 6개사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자리 수 감소가 예상되는 에자이는 화이자와 공동 판매하는 통증 치료약 ’리리카‘가 제네릭 출시 영향을 받고 항암제 ’트레아키심‘(Treakisym 벤다무스틴염산염)의 판매 제휴 종료도 영향을 받는다. 리리카는 3분기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4% 감소했고 소염·진통제 ’‘세레콕스’와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리피톨’ 판매 제휴가 종료된 아스테라스도 10% 가깝게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 주요제약사 3월기 실적. 단위=100만엔, 영업이익률=%, 영업이익률=포인트.[자료=앤써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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