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약품 시장이 2년 만에 플러스 성장을 하면서 10조5990억엔(약 110조5242억원)으로 팽창하고 제약사 순위에서는 쥬가이제약(中外製薬)이 처음으로 선두로 나섰다.

아이큐비아는 2021년 일본 의약품 시장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일본 의약품 시장이 성장한 것은 2021년 4월에 처음으로 약가 중간년 개정의 악재가 있었지만 항암제나 면역억제제 등 매출이 늘어 역성장을 막았기 때문이다. 제품별 순위에서는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본 국내 시장 매출 규모가 10조엔을 웃돈 것은 7년 연속으로 구체적인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대형병원(100병상 이상) 4조9100억엔(전년 대비 4.2% 증가) ▲개업 병원(100병상 미만) 1조9860억엔(1.4% 감소) ▲약국, 기타 3조7030억엔(1.5% 증가)이다. 대형병원과 약국은 2년 만에 플러스 성장을 보였지만 개업 병원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이 수치에는 정부가 일괄 구입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반영되지 않았다.

의약품 분류별로는 항암제가 1조6533억엔(11.3% 증가)으로 1위였고 2위는 당뇨병 치료제(6355억엔 5.0% 증가), 3위는 면역억제제(5161억엔, 9.4% 증가)였다. 특이한 것은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진단용 검사 시약이 전년 대비 26.6% 증가한 2672억엔의 매출을 올려 9위에 올랐다. 2020년은 9위였던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용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21년 4분기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2조8463억엔으로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했다. 제품별 매출액(약가 기준)은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가 1211억엔(0.8% 증가)으로 3년 연속 선두를 유지 했으며 2위는 오노약품의 ‘옵디보’(1208억엔, 12.3% 증가), 3위는 다케다의 항궤양제 ‘다케캡’(1111억엔, 13.5% 증가)이었다. 이어 4위는 항암제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 5위는 항암제 ‘아바스틴’(쥬가이 제약), 6위는 항응고제 ‘릭시아나’(다이이찌산쿄)가 연간 매출 1000억엔을 웃돌았다. 1000억엔이 넘는 제품은 2020년의 3개 제품에서 두 배로 늘었다.

2021년 4분기 매출 상위 10개 제품은 다케다의 소화성궤양치료제 ‘다케캡’(Takecab)이 1위였고 옵디보가 키트루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항암제가 아닌 제품이 1위를 차지한 것은 2018년 4분기 만성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MAVIRET) 이후 3년만이다.

기업별 매출 순위(영업사원에 의한 판촉 기업 기준)에서는 쥬가이제약이 5168억엔 매출로 전년비 7.3% 성장, 처음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2020년 선두였던 다케다는 매출이 3.6% 감소한 4936억엔으로 2위였고 3위는 아스트라제네카로 전년보다 1계단 올라섰다. 도매 판매 기준으로는 1위 다케다에 이어 다이이치산쿄, 쥬가이제약 순이었다. 2020년 18위였던 다이니폰스미토모제약(大日本住友製薬)과 20위였던 니치이코(日医工)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새롭게 사와이제약(沢井製薬 16위)과 산텐제약(参天製薬 18위)이 진입했다.

                         2021년 일본시장 매출 10위 제품. 약가기준, 단위=100만엔.[자료=아이큐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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