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이 지난주 초기 유방암환자들에서 나타나는 호중구 감소증으로 인한 통증 치료제로 쓰이는 ‘롤론티스’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로 사용하는 ‘펙수클로정’을 개발한 공로로 각각 제23회 대한민국 신약개발 대상을 받았다. 신약개발 대상은 1999년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신설한 것으로 한미약품의 롤론티스는 33호 신약, 대웅제약의 펙수클로정은 34호 신약으로 지정됐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36억원을 들여 독자개발한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을 적용해 생체내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초기유방암 환자들의 통증을 획기적으로 낮출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암주기당 1회 투여가 가능해 환자들의 사용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2세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에 비해 약값도 37%수준에 그쳐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을 크게 낮출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롤론티스는 이미 미국 FDA에 허가신청을 한 상태여서 올해안에는 사용허가를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미측은 밝혔다. 이러한 롤론티스는 이미 임상과정에서 미국의 제약바이오 기업인 스펙트럼에 기술수출돼 한미약품의 글로벌화의 길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정 개발에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88억원이 투입됐다.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정 신약은 원료에서 최종제품까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신약으로서는 드물게 외화유출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다른 경쟁물질보다 국내 관련업계에 대한 영향도 클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신약 대상 수상 제품들은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내지 못한 제품들도 일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미국 유럽 등 선진 제약바이오 업계로부터 인정을 받고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세계화의 길을 여는 계기가 됐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시장진출에 성공했고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정’도 24개국에 진출해 연간 700억원대의 대형 블록버스터가 되는 성공을 거뒀다. 일동제약의 만성 B형 간염치료제인 ‘베시보정’은 지난해 1월 치료 시작 후 간암판정을 받아도 계속 투여할 수 있도록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병원 입성에 성공하고 인도네시아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처럼 국내의 신약대상 제품 선정은 곧 해당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롤론티스와 펙수클루정의 신약개발 대상 수상이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화의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년 가까운 긴 시간동안 악조건속에서도 쉬지 않고 신약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경영진 및 연구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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