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퍼스타 강수연 씨(56)가 지난 5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심정지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이틀후 별세했다. 강 씨는 이날 심한 두통을 호소하다 심정지 상태에 빠졌으나 병원측은 강 씨의 사망원인을 뇌출혈로 진단했다. 강 씨는 4세때 아역배우로 영화를 시작해 1987년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씨받이), 1989년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아제아제 바라아제)을 받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세계적 수퍼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그래서 그의 사망원인이 된 뇌출혈에 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혈관파열에 의한 출혈로 뇌의 기능이 마비되는 뇌출혈등 두가지가 있다. 그러나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의 사망률이 훨씬 더 높다. 뇌출혈이 더욱 무서운 것은 전조증상이 본인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다가 갑자기 발생한다는 점이다. 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극심한 두통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유없이 두통이 오거나 머리가 묵직할 때 ▲빈혈증상이 자주 오거나 귀질환이 없는데도 어지러울 때 ▲걷기가 부자연스럽고 비틀거릴 때 ▲글씨가 제대로 쓰여지지 않을 때 ▲손가락이 자주 떨릴 때 ▲한쪽눈이 일시적으로 깜깜해질 때 ▲기억력이 심하게 감소할 때등은 지체없이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가볍게 봐 넘기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참담함을 겪을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니뇌졸중은 하늘이 준 기회로 삼아야 한다. 미니뇌졸중이란 팔다리가 둔해지거나 마비되는 일이 잠깐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듯한 현상이다. 잠시 물이나 음식 삼키는 기능이 마비되는 일이 나타나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는 즉시 전문병원서 초급성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음주 흡연은 뇌졸중 최대의 적이다.

현재 국내 뇌졸중 환자 연간 발생자는 2017년 57만7689명, 2018년 59만5168명, 2019년 61만3824명, 2020년 60만7682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의 과학잡지 ‘Nature’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중에서도 가벼운 뇌손상을 입은 사람이 확인됐다며 뇌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학계는 뇌졸중 발병자의 경우 사망자가 18%, 신체 및 지적장애 상태를 겪는 환자가 73%나 되는 높은 중증도를 보이기 때문에 뇌졸중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국내 뇌졸중 발병자 10명중 9명정도(89.7%)가 60대 이상 고령자임을 감안하면 고령 직전세대들은 전문의사의 진단에 따라 MRI(자기공명영상장치),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등의 뇌 정기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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