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지난 4월 25일 바이오헬스 분야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삼기위해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글로벌 메가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당선인시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 사이언스에서 열린 지코로나 백신개발과 관련된 간담회에서 였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 한류시대를 연다는 국정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투자를 위한 규제를 철폐하고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신약개발 연구조합등 관련연구기관과 업계는 지난주 메가펀드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열고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한다.

신약개발은 엄청난 투자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미국의 경우 1개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평균 10~15년의 세월이 소요되고 이 기간중 투입되는 투자비가 3조원에 이른다는 것이 통설이다. 안전성 효능성 검증을 위해 단계별 임상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약 1만개의 후보물질중 1개의 신약이 개발된다. 후보물질 개발후에는 가장 중요한 후기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임상이 성공해야 비로소 신약은 가치를 창출한다.

현재 정부는 민간투자를 포함해 모두 2조2000억원의 국가개발신약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거의 초기 개발단계에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 제약사인 로슈의 경우 단일기업으로 투자비 운용규모만 1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의 5배가 넘는다.

제약ㆍ바이오분야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1540조원(2020년 기준)에서 2030년에는 2130조원으로 연평균 6.4%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규모는 13조원(2021년 기준)에 불과하다. 국내 신약 34개중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것은 3개뿐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규모로 성장하기 위해 신약개발과 관련한 대규모 메가펀드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이러한 펀드 조성은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그리 한다고 해도 빨라야 7~8년, 또는 10년 후라야 빛을 볼수 있을 것이다.

펀드조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도 있어야 한다. 또 민간자본도 끌어들여야 한다.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마중물 선투자가 있어야 이는 가능하다. 이같이 윤석열 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라야 한다. 지휘탑이 불분명해 코로나 사태 대처에 허둥대고 소수 특정인의 이익을 위한 사모펀드를 조성해 운영하다 물의를 빚은 지난 정부와는 달라져야 한다. 제약바이오 관련 연구기관과 업계는 이 참에 신약개발 메가펀드 조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등을 하루빨리 마련해 정부에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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