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와 암 치료제 제조사인 래디우스 헬스(Radius Health)가 최대 8억9000만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에 합의하며 2곳의 투자사와 합병하는 계약을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거넷 포인트 캐피털(Gurnet Point Capital)과 페이션트 스퀘어 캐피털(Patient Square Capital)이라는 두 회사는 2025년까지 래디우스의 골다공증 치료제 ‘팀로스’(Tymlos)의 매출이 일정 임계값을 초과할 경우 1주당 10 달러와 추가로 주당 1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또 래디우스 부채도 모두 떠안기로 했다.

이 같은 잠재적 배당금까지 포함하면 래디우스 주주들은 이번 계약을 통해 5억4700만 달러의 현금을 받게 된다.

래디우스와 거넷, 페이션트 스퀘어는 래디우스 주주들이 서약해야 하는 이번 거래가 3분기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래디우스가 9개월에 걸친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 ‘여러 전략적 파트너’와 접촉한 결과다.

오언 휴즈 래디우스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이번 거래가 불안정한 시장의 맥락에서 래디우스 주주들에게 즉각적인 가치와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 우리 회사에게 가장 확실한 진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수개월간의 바이오 시장 침체가 기업들을 협상 테이블로 내몰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생명공학사에 대한 평가절하로 인해 기업공개(IP)를 통한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수십 개의 기업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됐다.

래디우스 주식은 올해 2014년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인 주당 10달러 미만으로 거래됐는데 이날 21.66% 올라 10.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이 회사는 판매 외 인력의 20%를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래디우스 주가는 2015년 초 80달러 이상 거래됐으며 지난 분기의 매출은 총 4300만 달러였다. 올해는 2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래디우스는 팀로스 외에도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s)로 알려진 차세대 약 물중 하나인 유방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약은 종양의 성장을 돕는 호르몬 수용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며 초기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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