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여 청구 의약품은 60세~64세를 정점으로 가장 많았고 한약 제제는 65세~69세가 정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청구금액은 의약품이 21조3094억원으로 한약 제제(346억4300만원)의 615배에 달했다.

이 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 급여 의약품 청구현황’에서 나타났다.

의약품 청구 건수와 금액은 60~64세를 정점으로 65세~69세, 70세~74세, 55세~59세, 75세~79세 순이었다. 특히 가장 많이 청구한 60세~64세에서 청구한 2조8135억원 급여 의약품은 20세~24세(3320억원)보다 8.4배나 많았다. 청구 건수에서도 60~64세(6759만9000건)는 20~24세(1728만9000건)의 4배에 달했다.

60~64세 청구 건수와 금액은 2017년(6387만9000건, 1조9483억원)→2018년(6750만9000건, 2조1916억원)→2019년(7055만6000건, 2조4320억원)→2020년(6691만1000건, 2조5856억원)으로 금액은 해마다 늘고 있다. 

또 60~64세는 남성 환자의 청구 건수는 2957만6000건으로 여성(3802만3000건)보다 적었으나 청구 금액은 1조4458억원으로 여성(1조3677억원)보다 많았다. 이러한 추세는 65~69세까지 이어지다가 70대 이후부터는 여성이 청구 건수와 청구 금액 모두 앞서는 역전현상이 이어진다. 40대에서도 청구 건수는 남성(3270만5000건)이 여성(3868만6000건)보다 적었으나 청구 금액은 남성이 1조1520억원으로 여성(9753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한약 제제는 가장 청구금액이 많은 65세~69세를 정점으로 70세~74세, 75세~79세, 60세~64세 순으로 많았으며 65세~69세 청구 금액은 69억4300만원으로 20~24세(4억9400만원)의 14배나 많았다.

특히 한약 제제는 의약품의 60~64세 정점과 달리 65~69세를 정점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청구 금액은 60~64세와 65~69세 차이는 크지 않은 반면 한약 제제는 65세~69세와 60~64세 차이가 3배 가깝게 난다. 

또 한약 제제는 65~69세는 2017년(555만6000건, 60억6500만원)→2018년(571만건, 64억1400만원)→2019년(614만3000건, 67억6300만원)→2020년(597만9000건, 66억900만원)→2021년( 652만5000건, 69억4300만원)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했다.

한약 제제에서 특이점은 여성 환자 급여 신청이 남성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65~69세의 경우, 남성이 222만7000건(23억4700만원)을 청구한 반면 여성은 429만7000건(45억9600만원)으로 건수와 액수에서 2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60~64세, 70대 이후 고령층에서 두드러 졌다.

이러한 추세는 20대에서도 나타나 여성이 청구 건수와 금액에서 남성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20~24세의 경우 남성이 5만4000건(1억9200만원)이었고 여성이 약 1.5배 많은 8만1000건(3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특이한 점은 한약 제제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청구 건수와 금액이 해마다 늘어났지만 30대에서는 해마다 청구 금액과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30~34세의 경우 2017년 24만4000건(9억2900만원)→2021년 24만3000건(8억3400만원)으로 줄어 들었고 35~39세는 2017년 33만건(12억3600만원)→2021년 29만9000건(10억5500만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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