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종국 서울대 명예교수

김종국(사진) 前 한국약제학회 회장(서울대 명예교수)이 지난 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교수이자 연구자로 한국 약학계에 적잖은 족적을 남졌다. 국내 약학계에서 물리약학 분야를 확립했고 국내 제약 산업 발전의 디딤돌이 된 약물전달시스템 및 개량신약 연구·개발 분야 개척에 앞장선 선도적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미국약학회에서 한국 최초의 펠로우로 선임돼 국제적으로 한국 약학자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고인은 1966년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1968년 동 대학원을 거쳐 미네소타 대학원에서 약제학으로 1975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서울대에서 30년간 강의하면서 '물리약학','생물학적 동등성의 이해' 등의 저서와 216편의 SCI급 논문을 포함한 36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학문 발전 뿐 아니라 연구 활동을 통해 얻어진 의약품의 안정화 기술, 나노 및 마이크로캡슐 제조 기술 등의 제약기업으로의 기술 이전, 국내 우수 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및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의 제도적 기틀 구축에 앞장서 국내 제약 산업의 선진화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8년 서울대에서 정년퇴임 후 인제대 약대 초대학장으로서 후진 양성에 기여하는 등 생애 전반에 걸쳐 학문후속세대 및 전문 인력 양성에 힘썼다. 6년제 약사양성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임상약학, 사회약학 등을 일찌감치 학계에 소개하고 교수요원을 미리 양성함으로써 현재의 약사양성 교육에도 큰 힘이 됐다.

고인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의약학부 종신회원, 한국약제학회 회장, 대한약학회 회장, 아세아약학연맹회장, 미국약학회 펠로우 등을 지냈다. 국제약학연맹 연구업적상, 대한약학회 학술본상, 약학교육상, 윤광열 약학공로상 및 한국약제학회 학술본상 등을 받았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서울삼성병원에서 거행됐다. 장지는 강화도 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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