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애보트의 '휴미라'<사진>가 궤양성 대장염 임상 3상 연구에서 1차 평가지표에 도달해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17일 애보트에 따르면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가 중등도 이상의 궤양성 대장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연구에서 1차 평가지표인 임상적 관해(병의 완화정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소화기 내과 학회(DDW)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등 기존 요법에 효과가 없는 494명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환자들을 1대1로 무작위 배정해 위약 또는 휴미라를 투여했다.

공동 주평가지표는 치료 8주째와 52주째 임상적 관해를 보이는 환자의 비율로 정했으며 임상적 관해는 메이요 점수(Mayo Score) 2점 이하이며, 개인별 부분 점수는 1점 이하인 경우로 정의했다.

3상 연구결과 휴미라 치료를 받은 환자 248명 중 16.5%가 치료 8주째 임상적 관해를 보였지만 위약군은 이 비율이 9.3%에 불과했다. 또 치료 52주째에 임상적 관해를 보인 휴미라 치료군은 17.3%인데 반해 위약군은 8.5%에 불과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이 제제의 안전성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휴미라의 안전성 프로파일과도 일치했다. 주사부위 반응 관련 이상반응 비율과 혈액학적 이상반응 비율도 휴미라 치료군이 위약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보트 글로벌 임상개발부사장인 선유진 박사는 "궤양성 대장염을 앓는 환자는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거의 없다”면서 “이번 휴미라 연구결과는 환자들에게 치료 가능성을 줄 수도 있는 것이어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휴미라는 궤양성대장염치료제로 승인되지 않은 상태이며 애보트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유럽의약청(EMA)에 휴미라를 중등도 이상의 궤양성대장염치료제로 시판하기 위한 승인을 신청했다.

한편, 궤양성 대장염은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결장이나 대장 내막에 염증과 궤양을 야기하며 전세계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1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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