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제넥신, 종근당, 녹십자에 이어 최근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바이오베터 개발경쟁에 활발하게 뛰어 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주 펴낸 바이오베터 기술개발동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바이오베터'라는 새로운 시장창출은 세계적 흐름이라고 설명하고 국내 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제약바이오 업계에 큰 희망을 주고 있다고 했다.

바이오베터는 바이오 신약의 제네릭이라 할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거나 사용 편의성을 부가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새로운 기술의 의약품을 말한다. 미국 아밀린사가 지난 2012년 1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제2형 당뇨병치료제 '바이두레온'이 대표적이다.

바이두레온은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일주일에 단 한번의 투약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도록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 제약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까지만해도 하루 2~3차례 투약해야만 혈당 조절이 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혁명적이라 할수 있다. 그 후 한미약품이 한달에 한번 투약으로서도 혈당 조절이 가능한 바이오신약에 도전해 이제 막 임상 마지막 단계에 이른 것도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동승한 것이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오베터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237억7000만달러(약 3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바이오베터 시장은 그 편의성과 약효 지속시간 연장으로 그 수요가 연평균 30.7%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른 산업분야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 급성장 시장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가운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이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최근들어 많은 블록버스터 바이오 신약들의 특허만료 기간이 임박해 이들 신약에 대한 바이오베터 개발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약효의 지속시간을 늘리거나 투여부위와 범위 확대, 투여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개량신약은 기존의 바이오 신약 투여자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새로운 시장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이미 확보한 범용기술을 한단계 발전시켜 상업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업계의 바이오베터 시장참여가 용이하며 경제성도 높은 장점이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바이오베타 개발경쟁으로 제 2의 도약기를 맞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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