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지속적인 원가 상승이 제약사들의 매출 부진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관련 업계 분석에 따르면 최근 국내제약사들의 매출 원가율이 꾸준히 상승했고 특히 최근 원외처방액 등에서 부진한 매출을 보이고 있는 상위제약사들의 경우 매출원가 상승이 보다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등 5개 상위제약사들의 매출 원가율을 분석한 자료<그래프 참조>를 보면 이들 5개사의 원가율은 2009년 말 47.5%에서 지난해 말 50%로 상승했다.

각 회사별로는 지난해말 유한양행이 60% 가량으로 매출원가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웅제약이 55%에 이르렀다. 또 한미약품이 50%, 동아제약과 종근당이 40%전후였다.

특히 외국 도입의약품 비중이 많은 제약사의 경우 원가부담은 더 컸다. 도입약은 매출이 높은 만큼 원가부담도 크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UCB사의 도입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유한양행의 경우 원가율 부담이 커 상품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수출부문에서는 원가부담이 상승해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는 것.

또 지난해 박스터로부터 수액제 판매계약을 종료한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도입약인 수액제의 판매 중지로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수액제의 원가가 높아 오히려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외국 도입약의 매출원가율은 65%로 국내의약품의 평균 매출원가율이 40%인 것에 비해 25%P 이상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제약사들이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로 외형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품목을 외국에서 도입하다보니 원가율이 올라가 영업이익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실제 도입제품의 경우 매출에 기여를 하기도 하지만 원가가 높은 경우는 예상보다 큰 수익을 가져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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