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머크)가 보스턴 소재 세레반스(Cerevance)와 손을 잡고 또 다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세레반스는 2500만 달러를 선불로 받게 되며 특정 개발 및 상업적 이정표를 달성하면 최대 11억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거래조건에 따라 MSD는 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을 인수하고 세레반스와 협력팀을 구성, 뇌에서 새로운 단백질 표적을 확인한다. 하지만 그간 수많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실패 사례에서 봐 왔듯이 이러한 이정표에 도달하는 것은 매우 불확실하다.

2016년 설립된 세레반스는 중추신경계와 신경퇴행성 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파킨슨병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실험약은 지난 3월에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했다. 중추신경계 질환의 표적 추적과 위장 장애 치료제 개발에도 일정 부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세레반스는 신경퇴행성 질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연구하기 위해 24개 뇌 은행 조직을 사용한다. 건강한 뇌 조직 샘플과 질병이 있는 뇌 조직 샘플 모두에서 특정 세포를 분리함으로써 연구원들은 특정 단백질을 찾고 생쥐나 줄기 세포에서 보기 힘든 생물학적 경로를 조사할 수 있다.

이 회사의 플랫폼(NETSseq)은 성숙한 뇌 세포에서 유망한 대상을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데 낮은 수준에서 발현되거나 다른 방법으로는 발견되지 않을 수 있는 것들도 검색 가능하다. 따라서 신경회로를 교정하거나 질병 과정을 늦추는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밝혀낼 수 있다.

세레반스의 목표는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끈적끈적한 단백질인 아밀로이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4월 세레반스의 CEO로 합류한 크레이그 톰슨은 회사가 추구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는 다만 “발견 단계 프로그램을 위해 확인된 새로운 목표물이 있지만 우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목표물도 탐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레반스와의 제휴는 MSD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음을 의미한다. 이 회사의 세간의 이목을 끄는 마지막 노력은 지난 2017년 ‘베루베세스타트’(Verubecestat)라는 약물 시험결과 모니터에서 “긍정적인 임상 효과를 발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결정한 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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