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전 세계 의사,과학자를 포함 1만2000여명이 참가한 세계피부과 학술대회가 29일 막을 내렸다.

비록 학술대회이지만 규모 면에서 세계 10대 국제학술회의로 평가받는데다 4년에 한번 열리는 권위있는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피부올림픽'으로 전문가아닌 일반인들도 기대가 컸다.

국내 의료계의 국제적인 위상이 이번 대회를 통해 높아지고,선진국 의료의 초석을 쌓는 계기가 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그렇다.

하지만 4년전 의사협회,서울시,한국관광공사가 똘똘뭉쳐 올림픽을 유치하듯 흥분과 기대 속에 유치했고,공들여 열었던 이번 '피부올림픽'이 구호만 거창했지 국민적 관심과 열기는 찾기 힘들었다.

비록 일반 국민들이 별 관련없는 학술대회의 성격을 가졌다고는 하나 120년 한국 근대의료 역사상 가장 크고,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국제행사가 국민적 관심없이 막을 내린 것은 못내 아쉽다.

경제적인 효과가 지대하고 국격까지 끌어올린 중요한 국제학술행사에 제약사도 정부도 언론도 보이지 않고 의료계 '그들만의 잔치'로 막을 내린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적었다.

세계적인 석학들을 포함해 1만2000여명의 관련 인사들과 글로벌 기업들에게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지만 그 또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그래서 어렵사리 유치한 이번 피부올림픽이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없이 의료계 잔치로만 끝난 것은 옥에 티가 아닐 수 없다.

'리베이트 오해' 등의 이유로 제약사들이 적극 참여하지 못한 침체된 분위기도 있지만 이번 대회의 열기와 관심부족이 정부 지원이 없었던 탓인지,홍보 부족 탓인지,열악한 프로그램 탓인지 보다 면밀한 분석과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피부과 학술대회같은 대규모 국제 학술행사가 유치되거나 개최될 것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스포츠행사처럼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홍보와 다채로운 프로그램,그리고 범정부적인 지원과 관련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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