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유럽발 슈퍼박테리아로 알려진 장출혈성 대장균이 지난 2005년 국내에서도 발병한 사례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슈퍼박테리아를 퇴치하는 슈퍼항생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당시 국내에서는 이같은 대장균 감염자가 완치됐으나 현재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장균 종은 이것이 변화한 것일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재 슈퍼 항생제와 관련된 개발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신약 업체인 인트론바이오社는 슈퍼박테리아 분자진단제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슈퍼박테리아를 포함하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대한 바이오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280여종 이상의 박테리오파지 생물자원과 재조합 리신 등을 확보한 상태다. 

또 세운메디칼의 경우 병원 내 2차 감염 문제를 항생제를 남용하지 않고 해소할 수 있는 항균 신제품을 보유했고 큐로컴社는 투자회사인 캐나다 '인퍼렉스'에서 슈퍼박테리아 구조를 세계최초로 규명하며 항생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슈퍼세균 박멸 항생제 신약이 유럽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이어 크리스탈社는 슈퍼박테리아 박멸 신약후보의 임상 2상 시험 진입을 추진 중이다. 앞서 크리스탈은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 관련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이외 차세대 항생제 원료인 타이코플라닌을 생산(종근당바이오)하거나 분자진단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씨젠)하고 연구를 진행중이기도 하다.

제약기업도 개발에 적극적으로 동아제약은 미국에서 슈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DA-7218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고 이연제약은 항암유전자치료백신의 임상 1상이 식약청의 승인을 받아 임상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항생제 연구가 점차 줄고 있는 상황에서 슈퍼박테리아 출현이 항생제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항생제는 내성 발생 문제가 관건인만큼 꾸준하고 다각적인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유럽발 슈퍼박테리아는 독일 외에 오스트리아,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 등에서 20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독일발 항공기 탑승객 검역을 강화하는 등 국내 감염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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