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신고되지 않은 원료의약품을 사용해 보건당국에 의해 회수명령이 내려진 한국노바티스(대표 피터 야거)의 고혈압약 '디오반'정<사진>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고 있다. 

한국노바티스는 3월 29일 회수 공고를 내고 의료기관, 약국, 도매업체 등을 상대로 제품회수에 나섰으나 마감시한이 넘겨서도 회수가 안돼 업계는 상당수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오반필름코팅정 40mg’은 10만7000정이 유통됐으나 지금까지 2만2600정이 회수돼 회수율이 21%에 그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한국노바티스는 '디오반필름코팅정 80mg'은 시중에 56만정이 시중에 공급됐으나  1만4000여정만 겨우 회수됐다고 밝혔다.

한국노바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정한 회수 마감시한 5월 4일 이후에도 자신 회수를 벌이고 있으나 제품 회수가 여전히 부진하다.

한국노바티스와 식약청은 "성분 약물이 신고대상성분(DMF)으로 지정되면서 업체가 이를 변경허가 받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이며, 안전성·유효성과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디오반’ 환자들은 찜찜해하고 있다.

또 안구용 주사침서 일부 막힘 현상이 생겨 본사 지시로 자진 회수에 들어간 이 회사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주10mg/m(2010년10월제조, 제조번호 S0027ㆍ사진)도 저조한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루센티스의 경우 의약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제품팩키지로 들어가 있던 일부 주사침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본사차원에서 자진회수키로 결정한 것이며, 현재 관련 세부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시중에 2000팩이 공급됐으나 14일 현재 308팩만 회수됐다. 이 제품은 회수기간이 아직 더 남아있다.

한국노바티스는 '디오반필름코팅정 160mg'과 계열사인 한국산도스의 '타렉필름코팅정 80mg', '타렉필름코팅정 160mg' 2개 품목의 원료와 지난해 코막힘 치료제 오트리빈 일부제품(오트리빈 멘톨0.1% 분무제(염산키실로메타졸린) 제조번호 J03002A, 제조일자: 2009년 11월 19일, 사용기한: 2012년 4월 30일)에 이물질이 들어가 자진회수에 들어가는 등 이 회사 일부 제품에서 소비자 불신을 초래하는 말썽들이 꼬리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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