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국내에서 만 2세까지 완료해야 하는 국가필수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맞힌 완전 접종률이 8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2가지 접종을 빠뜨리는 경우도 약 14%나 되는 것으로 처음으로 공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만 2세 어린이가 7가지 필수예방접종 15회를 빠짐없이 맞혀야 되는 완전 접종률이 10명 중 8~9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08년 전국 예방접종률과 단순 비교했을 때보다 25% 가량 향상된 수치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다만, 만 2세 어린이 완전접종률 95% 목표 달성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국가별로는 완전접종률을 공개하고 있는 미국(77.8%)에 비해서는 높지만, 호주(92.6%)보다는 낮았다.
필수예방접종별로는 첫 돌 전에 접종을 마쳐야 되는 결핵, B형간염(3차), 폴리오(3차)의 경우 접종률이 98% 이상으로 조사된 반면 돌 이후에 맞혀야 되는 접종은 MMR(99.2%)을 제외하고는 DTaP(4차) 93.5%, 일본뇌염(2차) 95.9%로 다소 낮게 나왔다.
이 접종률은 2011 예방접종률 통계로, 최초 발표됐다.
이 통계는 질병관리본부가 충남대와 공동으로 전국 2007년에 출생한 704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통계청으로부터 국가 통계로 승인을 받았다.
한편 올해부터 어린이 필수예방접종에 대한 지원이 대폭 확대돼 영유아(0~12세)를 둔 부모들의 육아 부담이 줄어든다.
기존 병의원 필수예방접종 이용 시 본인이 부담하던 접종비가 기존 1만5000원에서 5000원으로 경감됐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