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동아제약이 부동의 매출 1위를 지속한 가운데, 어려운 제약환경 속에서도 상위제약사 중 지난 3년간 동아 포함 유한양행ㆍ제일약품ㆍ종근당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JW중외제약과 한미약품이 하락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국내 제약사의 3년간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이 1~5위권을 형성했고, 이들 제약사는 전체 의약품 시장의 17~18%를 점유하고 있다.

상위사들의 연도별 매출은 2009년에는 동아제약 8011억원, 녹십자 6432억원, 유한양행 6303억원, 한미약품 6161억원, 대웅제약 6140억원으로 8000억대 아래에 6000억대 회사가 4곳이나 포진됐다. 이들 상위사는 전반적으로 전문약 및 신제품 판매 등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매출이 오르게 됐다.

2010년에는 동아제약이 8470억원, 녹십자 7910억원, 유한양행 6490억원, 한미약품 5900억원, 대웅제약 5010억원으로 집계됐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등 백신 특수로 크게 성장한 반면, 한미와 대웅은 의약품 정책 등에 비교적 영향을 많이 받은 회사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동아제약은 8000억원대에서 9000억원대로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동아(9073억원) 다음으로 대웅제약(7111억원)이 놀랄만한 실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대웅은 어느 제약사보다 처방이 증가되며 전문약 시장 강자로 군림했다. 대웅에 이어 신종플루 특수가 떨어졌지만 녹십자(6990억원)는 그래도 3위권을 유지했다.

4위 유한양행과 5위 한미약품은 각각 6680억원과 5125억원으로 전년보다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5위권 밖의 2009~2011년 매출에서는 JW중외제약의 추락이 눈에 띈다. 4551억원에서 4432억원, 지난해에는 4310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중외는 제일약품(3695억원, 4313억원, 4630억원)과 종근당(3545억원, 4200억원, 4422억원)의 상승세와 대조적이다.

제약계 한 대표는 “3년간 상위사들은 상승세와 하락세, 그리고 부침이 극명했다”며 “약가인하라는 변수가 남아있지만, 동아를 비롯한 5위권 순위는 올해도 크게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대표는 “상위사들은 중소사들과 달리 외자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으로 위험을 분산하려 하고 위기에 대비하려 한다”며 “다만 정부 규제에 대한 완화, 수출 강화 및 확대, 수입에 따른 원가 급등과 환율에 대한 방어 여부 등에 따라 올해 상위사 순위가 요동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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