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국내외적으로 항암신약 개발이 국가 경제적 부(富) 창출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항암제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국내 제약사들의 항암제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25개 제약사가 34개 성분을 갖고 49건 임상을 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한 신약 18개 품목 중 항암제는 4품목(22%)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신약으로 허가된 전체 의약품(다국적제약사 개발 포함) 669품목 중 항암제가 53개(8%)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제약사들의 항암제 개발 의지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항암신약 4품목으로는 ‘선플라주’(SK케미칼, 위암)를 필두로, ‘밀리칸주’(동화약품, 간암ㆍ사진), ‘캄토벨주’(종근당, 난소암 및 폐암), ‘슈펙트캡슐’(일양약품, 만성골수성 백혈병ㆍ사진)이고, 그 중 올해 초 허가를 받은 슈펙트는 국내 먹는 항암신약으로는 처음이다.

슈펙트에서 보이듯 주사제에서 먹는약, 원료의 다양화 등 국내 항암제 개발이 바뀌고 있다. 최근 3년간 변화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임상 단계별로는 1상 31건, 2상 13건, 3상 5건이며, 의약품 분류별로는 합성약 32건, 바이오약 12건, 생약 5건으로 집계됐다.

대상 질환별 임상은 고형암(14건)이 압도적으로 나왔고, 간세포암(3건), 결장 직장암(1건), 난소암(2건), 다발성골수종(1건), 담도암(1건), 림프종(4건), 방광암(1건), 백혈병(4건), 복부전이암(1건), 비소세포폐암(3건), 소세포폐암(1건), 신경교종(2건), 신장세포암(1건), 위암(3건), 유방암(4건), 전립선암(2건) 등 여러 가지다.       

식약청 종양약품과 담당자는 “최근 3년간 항암제 임상 49건 중 합성약 임상은 32건으로 여전히 그 비중이 높지만, 바이오약 및 천연물약에 대한 임상(17건)도 있다”며 “합성약에서는 전립선암, 유방암,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목표로 3상이, 바이오 및 천연물약은 1상, 2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항암제 임상 49건 중에서 주사제는 31건, 먹는약은 18건으로, 암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먹는약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요즘 국내 제약사들의 항암제 개발 전략이 바이오 및 천연물약, 개량신약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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