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한국이 세계 첫 번째로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하티셀그램ㆍ사진)했지만, 이 시장은 중소기업 위주로 개발되다보니 마케팅 역량 부족 등 시장 개척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줄기세포치료제가 허가된 회사들(파미셀, 메디포스트 등)도 중소벤처사이고, 올 4월 기준으로 줄기세포 임상 실시 중인 7개사가 모두 중소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현재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은 7개사에서 22건이 진행되고 있다. 대상 질환도 급성뇌경색, 관절염, 알츠하이머 치매, 크론병, 버거씨병, 척수손상 등 다양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 동향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줄기세포 부문 상위 10위 국가에 포함돼 있으며, 세계 수준과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재생의학도 논문 발표 건수와 특허출원 건수에서 세계 7위, 전체 바이오 대비 재생의학 연구성과는 세계 9위이며, 조직공학 부문은 논문 발표 건수에서 세계 6위, 논문 우수성(Citation Impact) 측면에서 스위스에 이어 세계 2위로 복지부는 밝혔다.

그러나 이런 기술과 논문에 비해 임상 경험과 마케팅 역량 등에서는 후진국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의약계 한 대표는 “국내에서 줄기세포에 관한 임상연구가 증가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 등도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국내외에서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위험도가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 중소사들이 이를 주도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표는 “대기업이 서서히 뛰어들고 있지만, 걸음마 단계에서 투자를 늘릴 수는 없다”며 “글로벌 시장 점유가 목표인 대기업이 중소사보다 시장 진출력이 높지만, 현재는 중소사의 시장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려는 대기업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의료계 한 전문가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불안감도 있는 치료제가 줄기세포치료제”라며 “국내외 의료계에서도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데,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의 안전성 및 유효성 논란은 어쩌면 당연하다. 현재로서는 제품화까지 어느 정도 제도적 뒷받침이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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