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운동없이 래프팅 즐기다 아뿔싸 어깨가…
준비 운동없이 래프팅 즐기다 아뿔싸 어깨가…
  • 민경지 기자
  • 승인 2012.07.09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무더운 여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댄다.

특히 7월은 래프팅 성수기라고 불릴 만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한탄강, 동강, 내린천 등은 이미 래프팅 명소로 이름나있다.

그러나 물 위라고 특별히 더 안전한 것은 아니다. 인공관절수술 특화병원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물에서 즐기는 레포츠는 대부분 육상 스포츠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준비 운동 없이 시작하거나 무리한 활동으로 각종 부상 및 관절 질환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 6~8월 래프팅 등 수상레포츠 부상으로 환자 급증

래프팅이란 ‘뗏목타기’를 뜻하는 말로, 고무보트에 여러 명이 탑승해 물살이 빠른 계곡을 헤쳐 나가는 레포츠이다. 시원한 물줄기에 수려한 자연 경관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전문가들은 현재 래프팅 인구가 약 1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충분한 사전 지식 없이 무턱대고 래프팅을 하거나 준비 운동 없이 과도하게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는 경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웰튼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6~8월 래프팅 등의 수상레포츠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20~40대 환자 수가 해마다 약 1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튼병원 관절내시경센터 김민수 소장은 “노를 저을 때 손잡이를 너무 꽉 잡으면 어깨 근육이 긴장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초보자는 어깨와 목에 과도하게 힘을 주지 말고 충분한 스트레칭 이후 래프팅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가동 범위 넓은 만큼 부상 위험도 높아, 힘줄과 연골 손상 주의

어깨는 부상을 당하기 쉬운 관절 중 하나. 어깨는 둥근 공 모양의 상완골두가 컵 모양의 관절와에 얹혀 있는 모양으로, 관절와가 상완골두의 4분의 1만을 덮고 있어 안정적인 구조라고 볼 수 없다. 그래서 가동 범위가 넓다는 장점도 있지만 안정적이지 않아 부상 위험도 높다.

특히 물놀이 중 흔히 일어나는 부상 중 하나가 어깨 인대 손상이다. 그 중에서도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팔을 크게 휘두를 때 회전개의 일부분이 찢어지면서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덮고 있는 네 개의 근육으로 이뤄진 힘줄을 말하는데, 팔을 회전시키는 중요한 구실을 담당하고 있다. 회전근개는 힘줄 자체에 신경 분포가 적다 보니 초기 손상 시에는 통증을 많이 느끼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가 파열된 때에는 주로 어깨 아래쪽, 팔 위쪽의 바깥 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팔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통증이 느껴지고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증상이 계속되면 점차 팔과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몸 뒤로 팔을 돌리기 어려워 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쇠약감이나 무력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

김 소장은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 등으로 간주하고 찜질을 하거나 파스를 붙이는 등 근본적인 치료 시기를 놓치는 때가 많다”며 “대개 어깨 통증 중에서 오십견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며 어깨 힘줄 손상의 비중이 7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부 관절와순 파열’도 주의해야 한다. 관절와순은 어깨뼈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 부분으로, 상부 관절와순 파열이란 위쪽 관절와순이 앞쪽부터 뒤쪽까지 이두박근의 긴 근과 함께 어깨뼈로부터 떨어지는 것을 일컫는다. 상부 관절와순은 무릎 관절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반월상연골판처럼 뼈에 느슨하게 부착돼 있어 손상되기 쉽다.

■ 회전근개 파열은 자가치료 어려워, 관절내시경수술 효과적

어깨 통증은 일상 생활을 어렵게 하는 만큼 조기에 치료 받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의 파열이 없는 때에는 비수술적 자가치료로서 약 80% 정도가 호전되지만 이미 파열된 후라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파열된 회전근개는 관절액의 영향으로 자가치료가 되지 않으며 파열 크기가 점차 커지기 때문이다.

파열이 심하지 않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파열 부위가 심하면 파열 부분을 오히려 일부 절제해서 뼈와 부딪치지 않게 하거나 다른 부분의 힘줄을 이식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또한 이미 관절의 파괴가 생기면 ‘상완골두 치환술’을 통한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도 한다.

상부 관절와순 파열은 특이 증상이 없고 다른 질환과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렵다. MRI를 통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수술을 시행한다.

김 소장은 “아무리 간단한 스포츠도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하면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며 “운동 전 충분히 근육을 풀어주고 반드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와 상관 없이 어깨 부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레포츠를 즐긴 후 통증이 있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