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의약팀] 항응고신약의 라이벌 ‘프라닥사(성분명 : 다비가트란 에텍실레이트)’와 ‘자렐토(리바록사반)’가 또 격돌,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잠잠하던 두 신약의 신경전이 프라닥사의 약가협상이 시작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바이엘의 자렐토와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는 2~3년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허가와 출시, 보험급여 부분은 자렐토가 앞서갔지만, 최근 약효와 임상 관련 연구에서는 프라닥사가 자렐토보다 낫다고 발표됐다.

미국심장협회와 미뇌졸중협회가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의 먹는 항응고제 요법 권고에서 프라닥사를 자렐토보다 우위로 놓았고, 먹는 신규 항응고제 중 프라닥사가 100만 환자년수(patient years)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임상 경험을 축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라닥사가 자렐토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는 섣부르다. 같은 항응고제라도 적응증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먼저 시판된 자렐토<사진>는 심부정맥혈전증(DVT) 또는 폐색전증(PE) 치료와 예방제로 지난 5월 미식품의약국(FDA)에 추가 신약 허가를 신청, 우선 심사권을 받았다.

자렐토는 1만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에서도 DVT와 PE의 치료, 재발성 정맥혈전색전증(VTE)의 예방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 새로운 적응증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게다가 급성관상동맥증후군․뇌졸중 예방, 스텐트 혈전증 위험 감소 등 추가 적응증들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비급여로 판매되는 프라닥사도 인공 심장판막 환자를 대상으로 신규 먹는 항응고제 효과를 평가하는 최초 임상을 통해 기존 치료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프라닥사<사진>는 여러 가지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심장판막 교체술을 받은 인공 심장판막 환자를 대상으로 프라닥사의 안전성과 약물 동태학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과 더불어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혈전요법도 연구 중이다. 프라닥사는 수술을 요하는 심방세동 환자에게서 와파린보다 출혈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한 전문의는 “자렐토와 프라닥사는 오랫동안 사용된 와파린의 단점을 보완했고, 모두 새로운 항응고요법 시대를 열었다”며 “앞으로 뇌졸중 및 심방세동과 연관된 적응증 추가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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