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MSD 등 세계적 백신 생산ㆍ판매 회사의 신규 백신 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어린이 1인당 완전예방접종 비용이 27배 상승했고, 상승 원인은 이들 신규 백신의 높은 가격으로 총 비용의 75%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런 상승은 대부분 폐렴구균과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2개의 고가 신약 백신이 추가된 데서 발생한 것.

이런 백신은 화이자와 MSD, GSK만이 생산하고 있다.

    ▲ 왼쪽 시계방향부터 프리베나, 로타텍, 로타릭스.

대표적으로 한방에 홍역은 25센트(약 280원)인 반면 폐구균(화이자 ‘프리베나’)은 21달러(약 2만3500원)의 예방접종비용이, MSD(로타텍)와 GSK(로타릭스)의 로타(영아 위장관질환) 예방접종비도 1만5000원 이상 소요된다고 국경없는의사회 측은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프리베나의 경우 4번 접종에 12만~15만원, 로타텍은 2개월 접종에 10만~13만원 가량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새로운 백신에 높은 가격이 매겨지면 개발도상국 아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어렵다며 우려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약품 접근성 강화 캠페인(Access Campaign) 상임이사 마니카 발라세그람(Manica Balasegaram)박사는 “어린이에 대한 예방접종 비용은 지난 10년간 2700%가 올랐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며 “각국이 이런 비용 상승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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