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의약팀] 국내에서도 의약품 재분류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후(응급)피임제를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연령 기준이 완화됐다.

미식품의약국(FDA)은 의사 처방전 없이 응급피임제를 구입할 수 있는 연령 기준을 17세 이상에서 15세 이상으로 낮췄다고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초 모든 연령대 여성이 처방전 없이 사후피임약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과 맞지 않는 결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17세 이상 여성만이 처방전 없이 응급피임제 구입이 가능했고, 구입 전에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돼있었다.

이에 대해 미국 여성단체들은 "FDA가 법원 판결을 어기면서까지 결정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소송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응급피임제의 오남용 우려 등으로 일반약 전환 등이 유보된 상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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