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의약팀]녹십자는 '신종플루 특수'를 맛본 작년 가을이후 고속질주 중이다.

매출과 순이익은 사상 최대를 구가하고 있다. 녹십자의 때아닌 호황은 우연히도 신종플루 백신특수와도 시기가 맞물려 있다.

그러나 녹십자의 나홀로 호황에는 납품단가 특혜 논란이 주홍글씨처럼 따라붙고 있다.

신종플루 예방백신 그린플루에스

녹십자는 올1분기 매출이 2868억으로 지난 같은 분기에 비해 무려 143% 늘어났다. 순이익(650억원). 지난해 같은 분기 77억원에 746%가 늘어났다. 가히 폭발적이다.

이 여세를 몰아 전통 강호 유한양행,한미약품을 비롯해 부동의 1위 동아제약(1분기 실적 2010억원)마저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와 증권가,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에 신종플루 백신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너무 많이 챙겼다는 특혜 논란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는 지난해 정부와 계약을 맺고 870억원 규모의 신종플루 백신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남긴 영업이익이 400억원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순 공장 본전을 다 뽑았을정도로 이익을 챙겼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3분기이후 매출급증,순이익 폭증은 이런 논란과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엄청난 순이익은 그 반증이다.

순이익 폭증 행진은 올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 2분기 실적발표에서 160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 16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한 것이다.

이에대해 녹십자는 “해외수출과 혈액제제, 백신제제 등 전 부문이 모두 두자릿수의 성장율을 실현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또 “내수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 주효했다”며 “계절독감 백신이 남미로 수출되면서 해외수출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녹십자의 고성장 이면에는 백신납품단가 특혜 논란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특혜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녹십자와 이를 납품받은 정부는 “신종플루 납품단가는 적정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녹십자에 ‘단가특혜’가 없지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논란과 의혹이 수그러들지않자 정치권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부와 녹십자를 대상으로 백신납품단가 의혹을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에따라 녹십자의 신종플루백신 납품단가 특혜논란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등장할 전망이다.

결국 비싼 납품단가는 국민세금으로 채운 것이어서 특혜 논란 의혹은 어떤식으로든 해명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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