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대한성형외과학회(이사장 김광석)는 국내에서 엘러간의 인공유방(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환자가 지난 8월14일 처음 보고된 이후 이달 24일 추가로 1명이 보고됐다고 26일 밝혔다.

유방보형물 연관 BIA-ALCL은 면역 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의 일종으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며, 의심 증상으론 장액종에 따른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 발진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추가 발생 환자는 40대 여성으로서 6년 전 엘러간의 '거친 표면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확대술을 받았으며, 최근 가슴에 부종이 생겨 모 대학병원에서 병리 검사를 한 결과, BIA-ALCL로 지난 24일 최종 진단을 받았다.

이 환자는 식약처 및 의료기관에서 통보받은 BIA-ALCL 의심 증상 발생 때 대응 요령 등 안전성 정보에 따라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 BIA-ALCL 검사를 받았고, BIA-ALCL로 최종 확진된 뒤 양전자방출 전산화단층촬영(PET-CT) 등 추가 검사를 통해 BIA-ALCL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음이 26일 확인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현재 보형물 제거 등 필요한 치료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9월30일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 이식환자에 대한 보상 대책에 따라 환자가 부담하는 의료비에 대해 엘러간이 지불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식약처와 성형외과학회는 유방보형물과 관련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등록연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부작용 정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더 신속한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또 식약처와 성형외과학회는 유방보형물 이식 환자들에 대해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할 때엔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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